뉴욕-런던 한인작가 교류전

2011년 11월 16일 (수) - 12월 16일 (금)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11월 16일 (수) 오후 6시 - 8시


- 11월 16일 저녁 6시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프리뷰 & 개막식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공동 주최하는 뉴욕-런던교류전 『NyLon: New York- LondonExchange Exhibition』이 11월 16일(수)부터 12월 16일(금)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NyLon: New York- LondonExchange Exhibition』은 현재 글로벌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뉴욕과 런던, 두 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작가 4명이 선보이는 런던 - 뉴욕 릴레이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런던 작가는 뉴욕 미술 시장에, 뉴욕 작가는 런던 미술 시장에 선을 보이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젊은 한인 미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세계 무대로 넓히기 위해 뉴욕한국문화워과 주영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동일 제목의 런던 전시회는 지난 10월 25일 시작돼 오는 11월 26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 작가는 뉴욕의 설치 작가 신진과 홍범, 런던의 비디오 작가 박제성과 조각가 신미경 등 네 명으로 작가들 저마다 각각의 대도시 뉴욕과 런던으로부터 받은 영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이들 작가 선정 작업과 평론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디렉터 랄프 루고프와 런던 최고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최초 한국인 큐레이터 이숙경,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독립큐레이터로 활동을 펼치는 문인희, 뉴욕 대표적인 아트 매거진 Art in America 편집장 리차드 바인 등이 참여했다. 

비누로 동서양의 고전 작품을 그대로 본뜨는 작업을 하는 런던 작가 신미경은 본 전시를 통해 국보 도자기와 평면 작업 등 신작 시리즈를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 봄 영국의 메이져 갤러리인 헌치 오브 베니슨에서 3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개인전을 치룬 신미경에 대한 런던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은 뉴욕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미경과 함께 뉴욕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박제성은 일반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미지들을 다양한 콜라쥬나 합성 등으로 작업한 미디어 작품 ‘The Structure of’ 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극단적인 감정과 공허함을 잘 표현해 낸다. 

뉴욕의 신 진 작가는 2,105개의 키보드를 이용해 전시벽 한 면을 모자이크로 꾸미는 ‘Key Promises’와 부러지고 못쓰게 된 우산을 재활용해 야외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잇는 천막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 ‘Penumbra’ 등 버려진 물건들에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을 뉴욕과 런던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신 진 작가는 모마(MoMA), 스미소니언 미술관 등 미국 주요미술관 개인전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홍범 작가는 개인적 기억 속 공간을 재연한 설치작품 Hide & SeekⅡ를 선보인다. 뉴욕 아파트를 모티프로 환영적 공간을 재연한 이번 작품은 지난 10월 25일 뉴욕전시에 앞서 개막한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에서 현지 런던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제목 ‘NyLon'에 담긴 의미도 흥미롭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나일론은 최초 만들어질 당시 뉴욕과 런던의 실험실 온도 차이로 우연히 발견된 섬유로 알려져 있다. 만약 당시 두 실험실의 온도가 다르지 않았다면 나일론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유래(수많은 유래 중 하나)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뉴욕-런던 미술계의 차이와 창조‘라는 이번 전시의 기본 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지난해 디아아트파운데이션(Dia Art Foundation)의 재 런던 한인 설치작가 구정아 대규모 개인전을 비롯해 올해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의 ‘이우환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최근 뉴욕의 주요 뮤지엄에서 한인 미술가들의 대형 기획 전시와 초청행사가 급증하고 있다” 면서 “이 같은 뉴욕 미술계의 한국미술에 대한 열기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런던 문화원과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NyLon: New York- LondonExchange Exhibition』뉴욕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11월 16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런던문화원의 원용기 원장과 홍지혜 큐레이터, 참여작가 및 미술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린다. 



[작가 및 작품 세부 설명]


1. 박제성 

박제성의 작업은 선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미지들을 다양한 콜라쥬나 합성 등의 조합적인 방법을 통해 숨어있는 이면, 본질을 보도록 유도한다. ‘The Structure of (더 스트럭쳐 오브)’ 시리즈는 유원지의 놀이 기구들의 빠른 속도가 만들어내는 극단적인 두 감정- 고통와 스릴-을 천천히 반복되는 모습을 통해 찰나적 쾌락의 유한함과 윤회적 삶의 상관관계를 만들어낸다. 



2. 신미경 

신미경은 동서양의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들을 비누로 정교하게 모사하여 재해석한 Translation(번역) 시리즈는 서양의 고전을 베끼고 본뜨는 것을 기본적인 교과과정으로 삼고 있었던 한국의 미술제도의 환경과, 복제와 모방의 과정 중에 발생하는 문화적 번역과정에 주목한다. 수공적 관점에서 정확하고 면밀한 복제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지닌 문화적 의미를 결코 전달할 수 없는 '어긋남 (slippage)'를 다루고 있다. 투명비누로 제작한 Ghost Series(고스트 시리즈)는 이 어긋남의 현현화 인데, 원형이 있고, 원형을 대리하는 같으면서도 다른 또 다른 창조물이다. 



3. 신 진

신 진 작가는 뉴욕 모마(MoMA)와 스미소니언 미술관 등 미국 주요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이나 지인들이 기증한 소소한 물건들-트로피, 약병, 옷, 키보드 등이 기념비적인 설치미술로 완성된다. 무엇보다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긍정적이고 경쾌하게 표현하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shift, clear, backspace, enter 등의 명령어의 반복을 통해 컴퓨터 세대의 사고방식을 표현하기 위하여 전시벽 한 면을 모자이크로 꾸미는Key Promises(키 프로미스)와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작품 Penumbra를 선보일 예정이며 하고 있다. 



4. 홍 범  

홍범 작가는 기억이나 환상, 상상력이 개인의 공간인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해왔다. Hide & Seek III(술래잡기III)를 통해 작가가 경험한 뉴욕 맨하탄의 오래된 아파트 건물 지하를 모티브로, 기억과 환상의 불확실한 경계를 표현한다. 작가의 상상력은 마치 어린 시절의 나만의 비밀공간을 엿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얽히고설킨 파이프 사이로 오래된 나무기둥이 공존했던 그 신비로운 경험은, 작가의 섬세한 드로잉, 비디오 영상이 결합된 설치작업으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