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

2014년 10월 29일 - 12월 17일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2014년 10월 29일 (수) 오후 6시-8시


- 전시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 10월 29일 저녁 6시부터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15명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모아 특별 기획전시 <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와 변경희 뉴욕 주립대 교수는 2012년부터 뉴욕한국문화원과 알재단이 추진해 오고 있는 재미한인작가 아카이브 사업에 연계된 연구 리서치 과정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사 뿐만 아니라 세계 현대미술의 한 가운데서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묵묵히 작가로서의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재미한인여성미술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큰틀에서 재조명 필요가 있다고 판단, 서로 의기투합하여 약 2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준비한 결과물을 이번에 선보인다. 

현재 뉴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 펼치고 있는 두 한인 여성 큐레이터가 문미애 부터 민병옥, 최일단, 홍성숙, 김미경, 조숙진, 김정향, 황란, 곽선경, 문재이, 안성민, 문지하, 유혜리, 이재이, 이가경까지 총 15명을 한인 여성 미술가들을 선정하여 전시를 기획한 것도 아주 흥미롭지만 전시의 외면과 그 속 어디를 들여다봐도 특별히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돋보이지 않는다는 점 또한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번 전시 <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는 비록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인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와 미술사적 위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번 전시가 결코 ‘여성’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이 맞춰진 전시가 아닌, 많게는 50년에서 적게는 20여년 이상 오직 순수한 미술작가로서 길을 걸어오며 한국현대미술사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현주소와 그 역사성을 기록하는 전시라는 의미가 더욱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아트넷 뉴스의 책임편집장이자 뉴욕타임즈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벤자민 제노키오가 도록 서문에서 “The most obvious and curious thing about The Lineage of Vision is that the show’s title makes no reference to wome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 the subtitle also makes no reference to women. This is probably smart, because while gender was a factor in the choice of the 15 artists, curators Heesung Cho and Kyunghee Pyun are interested in tracing persistent themes in these artists’ work, what you might call repeating structures of attitude and reference(이 전시의 표제인 The Lineage of Vision 과 부제인 ‘Progress Through Persistence’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여성에 대한 어떠한 표의적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별은 15명의 작가들을 선별하는데 고려되어진 요소이긴 하지만 조희성 큐레이터와 변경희 큐레이터가 작가들의 젠더 보다는 그들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테마, 즉 반복되는 구조의 사고방식과 지시대상 등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며 이는 매우 영리한 결정이었다)”라고 평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시를 기획한 조희성, 변경희 큐레이터 역시 “전시 제목을 <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 라고 정한 이유를 끊임없이 작품과 작가로서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삶과 철학을 무서울 만큼 강하고 우직하게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이들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역사성을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하였다. 

The Ambitious (최일단, 홍성숙, 안성민, 문지하), The Unbound (문미애, 민병옥, 김정향, 유혜리), The Astute (김미경, 이재이, 이가경), The Dynamic (조숙진, 곽선경, 황란, 문재원) 등 총 4개 그룹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서 최일단, 홍성숙, 안성민, 문지하 작가는 수묵화의 한국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및 도자 설치작품을, 그리고 2004년 작고한 문미애 및 민병옥, 김정향, 유혜리 작가는 정통 현대 페인팅의 계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들의 대표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경, 이재이, 이가경 작가는 비디오, 사진, 프린팅, 회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현대미술의 주요 이슈인 자아와 사회, 자유와 관습, 일상과 재난 등에 대한 역설적인 주제를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조숙진, 곽선경, 황란, 문재원 작가는 삶에 대한 철학이 깊이 있게 담겨 있는 설치작품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특히 뉴욕타임즈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현재 아트넷 뉴스의 책임편집장인 벤자민 제노키오와 현대미술전문가인 앤드루 와인스타인 뉴욕주립대 교수, 큐레이터인 조희성, 변경희 뉴욕주립대 교수 등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네 편의 학술논문과 작가 프로파일 및 작품 사진 등을 담은 전시 도록이 전시와 함께 출간될 예정이어서 향후 미국에서 한국의 현대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he Lineage of Vision- Progress through Persistence>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10월 29일(수)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