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beyond the PATTERN'

2010년 12월 1일부터 12월 24일

까지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2010년 12월 1일


제목: Thinking beyond the PATTERN
이번 전시는 작년 한국문화원의『2010 갤러리 코리아 전시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 성정원, 임소윤, 강지혜, 김미현, 우수희가 참여하는 5인 그룹전으로 인간의 내면, 사회 현상, 관습 등 작가 저마다가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제를 강한 색채와 패턴,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 표현한 참신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성정원은 일회용 컵에 착안하여 현대 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 심각한 환경문제 등을 말하고 있다.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을 쓰는가?" 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가의 일회용 컵 시리즈는 쉽게 쓰고 쉽게 버려지지만 우리네 일상과 결코 뗄 수 없는 일회용품의 모순된 물성을 작가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Disposable Days'는 2008년부터 작가가 직접 쓰고 모은 일회용 컵을 동일 사이즈로 프린트하여 일정한 패턴 속에 무수하게 반복 설치한 작품으로 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심플한 언어와 이미지로 표현된 작품이다.  

로드아일랜드 대학과 콜럼비아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임소윤은 지역적, 인종적, 성적 연대감이 확연히 드러나는 인간의 머리카락(hair)과 머리 스타일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인간의 머리카락은 문화적, 사회적, 민족적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담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그 속에 내포된 수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 우연적으로 드러나는 독특한 패턴은 마치 의도되고 디자인된 것인 마냥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그 여운과 잔상이 오래 남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최신 작업 4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지혜는 자연과 사물의 본질의 세계와 일반적인 현상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미키 마우스라는 캐릭터에서 찾는다. 대중매체의 세계가 사람들의 사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 그녀는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통해 작가 본인의 신앙적 믿음을 실질적 세계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우수희의 작업은 유기적인 선과 추상적인 유기체들이 복잡한 듯 얽혀 있는 듯 하지만 수많은 선들이 만들어 내는 면과 면이 부드럽고 화사한 색상으로 어울어져 마치 의도된 패턴과 같이 나타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인간의 경직된 사고 넘어에 보이는 자유로움을 생동감 넘치는 선으로 표현한 우수희의 작품은 Francis Bacon, Willem de Kooning, 그리고 Nicolas Poussin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최근 동양의 서예수업을 받으며 더욱더 에너지 넘치는 선으로 성장하였다. 

"우리는 눈을 통해 볼 수는 있지만, 이는 소속감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화 속에서 더 많은 사람과의 접촉은 가능하지만 그 안에서의 소외감이 더욱 나를 화나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라고 말하는 김미현의 작업은외로움을 말하고 있다. 뉴욕에서 살고 있는 한국여성으로서의 이질감과 소외감이 그녀의 작업에 한 층 더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도 현대인의 지독한 외로움을 그리고 있지만 이러한 작업을 모두 디지털의 과정이나 혹은 사진인쇄 등의 매체를 활용했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