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nect

2014년 6월 4일 - 7월 25일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2014년 6월 4일 (수) 오후 6시-8시


- 전시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 6월 4일 저녁 6시부터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6월 4일부터 7월 25일까지 2013년 뉴욕한국문화원의 ‘2014 Call for Artists’에 당선된 작가 7인이 참여하는 그룹전 <re․con․nect>를 개최한다. 미국과 한국, 유럽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젋은 한인 아티스트 강윤정, 김지수, 김성수, 고은강, 구승휘, 코리아준, 이인혜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 <re․con․nect>는 조각, 설치, 멀티미디어, 꼴라주, 사진 등 다양한 미디움을 바탕으로 한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는 “‘다시 연결하다’, ‘재결합’이라는 의미의 <re․con․nect>라는 전시 주제는 7인의 작가가 공통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인간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복합적이고 함축적인 ‘관계’에 대한 의미와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모순과 불합리의 문제를 ‘분해(분리)와 재결합’이라는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방식에 중점을 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사람+사람, 사람+사물 또는 사람+동물, 사람(인간)+기계, 사람(인간)+자연 등과 같이 관습적으로 얽혀있는 ‘관계’에 관한 문제를 젊은 작가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 보는지, 그리고 이를 어떤 방법으로 해석해 내는지, 그 같은 해석이 작품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등을 지켜보는 과정과 결과가 무척 흥미로운 전시이다. 

현재 미시간의 Cranbrook Academy of Art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하며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윤정 작가는 인간의 해부학적 외관, 더 나아가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특히 주목한다. 부드러움과 단단함, 여러 가지 색조와 질감 등 직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료적 특징을 연구하여 이를 인체와 대비 시키며 그 속에서 발견되는 균형과 긴장감,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한다. 

독일의 Kunstakademie Dusseldorf(뒤셀도르 프쿤스트아카데미)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지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 실을 이용한 독특한 사진 꼴라주 작업을 소개한다. 평범한 인물 또는 풍경 사진 위에 실을 활용한 이색적인 바느질 기법을 도용, 일종의 새로운 드로잉 작업을 덧붙이는 방법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오가는 심오하면서도 다차원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오하이오의 Kent State University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Cleveland Institute of Art와 Kent State University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유리 공예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성수 작가는 작가로서의 중요한 자질중 하나가 특정한 물체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작품으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사물을 새로운 방법으로 재구성, 재결합함으로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심미감을 찾아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장용 스티로폼을 물건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난 후 바로 쓰레기로 취급해 버리지만, 작가는 그 본연의 용도가 끝났다고 간주되는 사물들을 또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완전히 새로운 작품의 컨셉으로 재창조해 낸다. 

홍익대학교와 California State University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고은강 작가는 미 서부 지역에서 돋보이는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한인 작가이다.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모습과 본성을 모티브로 여러 가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고은강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가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화 된 환상일 수 있다”라는 가정을 통해 “인간은 살아가면서 사회의 관습에 따르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훈련 받고 흉내 내며 살아가지만, 정작 인간도 일종의 동물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작가는 인간과 동물을 결합한 독특한 캐릭터를 작품화하여 '겉치래'가 없는 인간의 행동은 동물의 행동과 다를 바가 없다는 주제의식을 참신한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돼지 머리’는 두 가지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 동양에서는 행운과 ‘복’을 반면에 서양에서는 ‘탐욕’을 상징한다. 이렇듯 문화에 따라 상반되는 돼지의 의미에 흥미를 느낀 구승휘 작가는 돼지를 인간의 몸에 직접 접목시킴으로서 상반된 의미의 인간의 모습을 작품으로 승화 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작가의 주 활동의 무대이자 생활공간인 뉴욕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뉴요커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돈과 명예가 행복과 성공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뉴욕에서 비록 겉은 화려하고 행복해 보일지라도 자신 외에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하지만 그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한 뉴요커들의 인간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흥미로운 인스톨레이션 작업으로 풀어낸다. 구승휘 작가는 경북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캘리포니아 Art Center College of Design과 뉴욕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사진을 전공한 코리아 준 작가는 Alice Beck-Odette, M. Chandler, J. Bates, T. Denhart, Merit 등 여러 기금의 장학생으로도 선발, 다방면에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젋은 한인 작가이다. 자신의 평범한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진을 시작했다가 전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며 사진 공부를 시작, 전업작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코리아 준 작가는 거장 Yousuf Karsh의 작품에 특히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는 인형에 삶을 빗대어 관찰자로써 작가의 감정을 대변하는 작품 시리즈를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New York University(NYU)에서 인터렉티브 텔레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석사 과정을 마친 이인혜 작가는 작가로서의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업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들, 행위예술, 유머, 정치 등 일상과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바탕으로 사뭇 전혀 관련이 없는 상황과 이미지를 멀티 미디어를 이용해 연결, 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연출해 내며 무작위의 관점들 사이에서 숨겨진 새로운 관계들을 재정비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re·con·nect> 전시 프리뷰 및 개막식 행사는 6월 4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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