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ck Dance in the Air
2018년 9월14일-12월14일
사랑방 공간 특별전시
뉴욕한국문화원에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사랑방 재현 공간에서 오는 9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2018년 뉴욕한국문화원 공모전에서 당선된 문이원 작가의 특별전 <a Black Dance in the Air>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전통주택에서 양반 및 선비들의 생활공간이자 접객공간이었던 사랑방은 현대에 이르러 그 원기능은 대부분 소멸되다시피 하였지만 우리의 전통문화 및 생활사 근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손꼽히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에 따르면 “뉴욕문화원의 사랑방 공간은 문화원 설립 초기부터 영구 설치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이 공간을 조금 더 확장하는 의미로 한해살이 들꽃의 삶과 죽음을 화려한 자개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 문이원 작가의 a Black Dance in the Air 작품 시리즈를 3개월간 특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2018 Call for Artists’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문이원 작가는 홍익대 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원(UBC)에서 교육학를 전공하였다. UBC 졸업 후 문 작가는 서양의 예술 교육 방법론의 하나로 발전된 A/r/torgraphy(여러 분야의 예술 장르가 글쓰기와 결합된 형태)와 동양의 문인화(시·서·화의 종합예술)가 결합된 A/r/tographical Literati Painting(ALP)라는 개념을 새롭게 도입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a Black Dance in the Air 시리즈 일련의 모든 작업들이 바로 ALP 개념을 반영한 작품들로 영상, 글쓰기, 그림 등 작품 제작을 위해 파생되는 예술 행위의 전체 과정이 시리즈에 담겨있다. 문이원 작가는 ALP 라는 개념을 2015년 UBC에서 졸업논문을 통해 처음 발표 하였고, 이를 다듬어 2016년에는 국제 학술지인 IJAE(International Journal of Arts Education)에 A/R/Tographical Literati Painting 관련 논문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이들 논문에서 A/r/torgraphy와 문인화 사이의 유사점들과 ALP가 가지는 확장된 미학적 사고와 예술행위의 범위를 탐구하고 그 가치를 고찰하여 동서양의 미술이론을 보다 깊이 있는 시각으로 고찰하였다.
올해로 10년째 접어드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전시작가 공모 프로그램은 매년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큐레이터, 비평가 그룹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작가 및 전시 선정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현대미술 부서에 소속되어 있는 Ian Alteveer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이목을 끈다. Ian Alteveer 는 올초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데이비드 호크니 특별전를 기획하며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는 베테랑 큐레이터이다. 이외에도 뉴욕의 뉴욕 주립대 FIT에서 미술비평과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Andrew Weinstein 교수 및 한인 독립큐레이터 문인희 큐레이터도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019 Call for Artists’공모도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서류 제출 마감일이 오는 10월 26일이라고 한다.
내년도 전시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https://www.koreanculture.org/gallery-korea/2018/10/26/call-for-artists-2019)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이원 작가의 a Black Dance in the Air 작품 시리즈 중 총 6점의 대표작이 소개되는 이번 뉴욕한국문화원의 사랑방 특별전은 9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