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없는 산(한국여성영화제 개막작)
2009년 10월 15일, 오후 7시
ImagineAsian Theatre
(239 East 59th St., NYC, Tel: 212-371-6682)
김소영, 드라마, Grade All, 89분
김소영 감독과의 대화
6살의 진과 동생 빈, 두 자매는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맡겨진다. 혼자의 힘으로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어진 엄마는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두 자매를 지방의 고모에게 맡긴다. 그러나 늘 술의 위로가 필요한 고모 역시 두 자매들을 위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두 자매는 다시 시골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아버지는 영화 내내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절대 아이들을 맡아 키울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담벼락에 붙어서 있는 두 자매의 귓가를 울린다. 어린 두 소녀를 돌보는 사람들은 어머니에서 고모, 할머니로 이어지는데 이들은 모두 쉽지 않은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지고 있다. 이 영화는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삶의 무게가 어떻게 가족 내에서 고스란히 여성들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가를 차분한 시선으로 추적한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10월 15일, 22일, 29일, 11월 12일 4회에 걸쳐 이매진아시안 극장에서 한국여성영화제 “Sisterly Ties: Five Women Filmmakers' Eyes on Women”을 개최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여성 감독 5인의 작품을 선정하여 그들이 그려내는 여성들의 이야기, 이를 통해 살펴보는 한국의 여성과 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가족 문화를 되짚어 보는 심도 있는 시간을 마련하오니,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한국문화원(☎212-759-9550, info@koreanculture.org)으로 예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ImagineAsian Theatre (239 East 59th St., NYC, Tel: 212-371-6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