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없는 산
2009년 4월 22일 ~5월 5일
Film Forum
(209 W Houston St, NYC)
김소영, 드라마, Grade All, 89분
6살의 진과 동생 빈, 두 자매는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맡겨진다. 혼자의 힘으로 생계를 꾸리기가 힘들어진 엄마는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두 자매를 지방의 고모에게 맡긴다. 그러나 늘 술의 위로가 필요한 고모 역시 두 자매들을 위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두 자매는 다시 시골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아버지는 영화 내내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절대 아이들을 맡아 키울 수 없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담벼락에 붙어서 있는 두 자매의 귓가를 울린다. 어린 두 소녀를 돌보는 사람들은 어머니에서 고모, 할머니로 이어지는데 이들은 모두 쉽지 않은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지고 있다. 이 영화는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삶의 무게가 어떻게 가족 내에서 고스란히 여성들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가를 차분한 시선으로 추적한다.
'나무없는 산'은 토론토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주목 받은 것을 비롯해 두바이영화제와 호주 아들레이드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59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초청돼 에큐메니컬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PPP 프로젝트로 선정, PIFF 넷팩상과 관객평론가상을 동시에 수상해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냈다.
*티켓 구입: www.filmforum.org
Film Forum (209 W Houston St, New York, NY, Tel: 212-727-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