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불찰 씨 이야기

2011년 3월 1일(화), 오후 7시

Tribeca Cinemas
(54 Varick Street, NYC)

곽인근 외 3명, 애니메이션, 64분


제불찰은 어린 시절 자신의 귀를 파주곤 했던 누나와의 따뜻한 추억으로 이구소제사를 시작했고, 지금 그는 잃어버린 그 누나를 애타게 찾고 있다. 귀파주기를 통해 사람들이 잘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제불찰에게 돌아오는 건 상사의 질책과 고객들의 무시뿐이다. 그러나 사장은 오히려 그를 격려하며 영양제까지 선물한다. 영양제를 먹은 뒤로 제불찰의 몸은 점점 허약해지고, 사람들의 질책이 계속될 때 마다 점점 더 작아져 간다.

어느덧 귀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몸이 작아진 제불찰. 무속인 팽선녀의 귀를 후련하게 파준 일로 일약 유명해진다. 우연한 실수로 고객들의 머리 속 정신세계를 엿보게 된 제불찰은 이 비밀스런 탐험에 빠져드는데, 어느 날 꽃미남 국회의원 최고봉의 귀청소 중 그의 머리 속에서 누나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만나게 된다. 누나를 뺏어갔던 그의 머리 속에 담겨있는 누나의 기억을 보는 제불찰은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제불찰이 그리워한 누나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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