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개 - 생활

한복

사계절이 뚜렷하고,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평지보다 산이 많은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은 우수하고 독창적인 의식주 문화를 발전시켰다.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의복 재료를 개발하여 고유의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건강은 식사에서 비롯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었다. 또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한옥이라는 독창적인 주거기술을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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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날’ 펼쳐지는 한복 패션쇼에서 다채롭고 풍부한 한복 패션을 접할 수 있다.

한복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한국인은 삼베, 모시, 무명, 비단 등 다양한 의복 재료를 개발하여 고유의 옷을 만들어 입었다. 겨울에는 비단 혹은 무명에 솜을 넣어 누빈 옷, 여름에는 삼베 와 모시로 만든 옷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복은 이러한 소재에 차분한 분위기와 고운 선으로 디자인 된 한국 고유의 의상이다.

한복은 5,000여 년 한민족의 삶에서 기본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당대의 생활 문화와 시대 상황, 미의식 등에 따라 형태와 구조가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화려한 옷보다는 흰옷을 즐겨 입고, 흰색을 숭상해왔기 때문에 ‘백의민족’ 혹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시대와 신분에 따라서 색깔이 화려하고 디자인 이 세련된 한복도 입었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한복 디자인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BTS, 블랙핑크 등 K-Pop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특한 스타일과 아름다움으로 한복이 전 세계에서 매력적인 의상으로 각인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OTT(Over The Top) 플랫폼인 넷플릭스 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 ‘킹덤’에 등장한 갓(한국 전통 모자) 등 한복 장신구까지 주목받으면서 한복 은 대중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잔칫날 등 특별한 때에 한복을 입는다. 평상시 개량 한복을 입는 사람 도 있지만, 대다수 한국인은 서구적이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옷을 입는다. 이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국인의 창의적 본능이 시대에 맞게 변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로 유명해진 서울 강남구는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이자 예술과 패션 등 한국 고급문화의 중심지이다. 패션 특구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해마다 신진 디자이너 콘테스트, 국제적인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 등 패션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가 고급 패션의 중심지라 면, 서울 동대문구는 젊고 대중적인 현대 패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생산 시설, 유통 및 판매 시설이 완비된 동대문은 현대적 패션 집산지로 주목받으며 외국인의 필수 관광·쇼핑 코스가 되었다.

 
 
 

한국 소개 - 생활

한식

한국인은 몸을 치료하는 것과 먹는 것은 근본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관념을 중 시해왔다. 이는 건강이란 식사에서 비롯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음식으로 우선 병을 다스리고 난 후에 약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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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문화

한국 요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저장해두고 오래 먹기 위해서 음식을 “발효”시킨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김치와 음식 맛을 좌우하는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이 있다. 젓갈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발효시켜서 만든다.

된장·간장

된장과 간장은 메주를 기본 재료로 만든다. 메주는 콩을 물에 불려 삶아서 짓이긴 후 벽돌 크기로 뭉쳐서 단단하게 만든다. 메주가 잘 발효되어 누룩곰팡이가 피면 소금물과 함께 항아리에 담는다. 그 위에 불순물과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붉은 고추와 뜨거운 숯을 넣고 2~3개월 숙성시킨 후, 덩어리(된장)와 액체(간장)를 분리한다. 이 중에서 간장은 다시 3개월 이상 숙성시켜야 그윽하고 향기 로운 맛이 살아난다.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간장은 오래될수록 향미가 좋다. 된장은 5개월 이상 더 숙성시킨 뒤 먹는다.

고추장

고추장은 녹말(찹쌀가루, 멥쌀가루, 보릿가루, 밀가루)에 엿기름 등을 넣고 당화시킨 다음 고추장용 으로 만든 메주, 소금, 고춧가루를 넣어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것이다. 고추장은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 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숙성시킬수록 맛이 좋다. 고추와 고추장으로 상징되는 매운맛은 한국인 특유의 야무진 기질을 상징하기도 한다.

된장찌개
끓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육류·어패류·채소·두부·버섯 등 각종 식재료를 넣어 끓인 찌개로, 한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이다.

장독대(Soy Jar Terrace)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음식의 기본 재료가 담긴 질그릇을 보관하는 곳이다. 질그릇은 통기성이 좋아 발효 식품 보존에 뛰어나다. 장독대는 햇볕이 들면서도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새우젓
새우를 소금에 절여 삭힌 음식이며 젓갈 중에서 멸치젓과 함께 많이 사용된다. 각종 한국 요리, 특히 김치를 담글 때 향을 내고 맛을 내는 재료로 쓰인다.

젓갈

김치를 담글 때나 음식의 맛을 낼 때 조미료로 사용하는 젓갈은 제철에 잡은 멸치, 새우, 굴, 조개 등을 소금이나 양념과 섞어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킨 것이며, 오래 숙성시킬수록 그윽한 맛이 난다. 특히 생선에 양념과 밥을 함께 넣어 발효시킨 ‘식해’라는 젓갈은 맛이 좋아 인기가 높다.

김치

세계인의 음식이 된 김치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건강식품이며 종류가 매우 많다. 그중 대표적인 배추 김치는 소금물에 절여 깨끗이 씻은 배춧잎 사이에 무, 파, 마늘, 생강, 고추 등과 젓갈을 한데 버무린 배춧속을 넣어 만든다. 지역에 따라 해산물을 넣기도 한다. 김치는 담가서 바로 먹기도 하지만 대개 며칠간 숙성시킨 후에 먹는다.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묵은지’라고 부르는, 1년 혹은 2년간 숙성시킨 김치를 즐긴다.

김치의 재료는 지역이나 지역 특산물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서울은 궁중김치, 보쌈김치, 총각김치, 깍두기가 유명하고, 전라도는 고들빼기김치와 갓김치가 유명하다.

김치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2001년 국제연합 국제식품규 격위원회는 일본 기무치가 아닌 한국 김치를 국제기준으로 정했고, 2012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그간 ‘Chinese Cabbage’로 분류됐던 한국산 배추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등재했다. 2003년 급성 호흡기질환인 사스가 지구촌에 널리 퍼졌을 때는 각종 외신에서 한국인은 김치를 먹기 때문에 사스로부터 안전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어 김치의 효능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 다. 2006년 미국 건강 잡지 <헬스 매거진>은 김치를 건강에 좋은 세계 5대 음식의 하나로 선정했다.



비빔밥

비빔밥
밥에 갖은 나물과 소고기, 고추장을 넣고 만든 음식이다.

비빔밥은 밥에 계절 채소, 달걀, 소고기 등을 넣고 비벼서 먹는 음식이다. 뜨거운 돌솥에 넣어 ‘돌솥비 빔밥’으로 먹기도 한다. 한국 전통음식의 고장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식 창의 도시인 전주는 비빔 밥으로 유명하다. 전주에서는 매년 가을 비빔밥 축제를 비롯한 각종 요리 축제가 열린다.

비빔밥은 김치, 불고기와 함께 한국을 상징하는 3대 대표 음식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항공사 기내식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중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음식으로 보급하기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불고기

얇게 썬 소고기를 달콤하면서 짭짤한 간장 양념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이다.

불고기는 고기를 간장, 설탕, 배즙 등을 섞어 만든 양념에 재어놓았다가 각종 채소를 곁들여 불판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고기 종류에 따라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불고기는 한식 중에서도 외국인에게 인기가 좋은 음식으로, 최근 햄버거나 피자에 넣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잡채

잡채는 다양한 재료가 혼합되어 독특한 맛을 풍기는 한국 잔칫상의 대표 음식 가운데 하나다. 삶은 당 면에 시금치, 당근, 버섯, 고기 등을 섞어 무쳐내는 이 음식은 17세기에 조선 시대 궁중연회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잡채는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음식의 대명사로서 지금까지 도 생일이나 결혼 피로연, 환갑잔치 등과 같은 즐거운 자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은 재료를 얇게 저미거나 썰어서 밀가루와 달걀을 묻힌 후 기름에 지진 모든 음식을 통칭한다. 음식 재료에 따라 고기전, 생선전, 채소전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찹쌀가루에 진달래나 국화 등 식용 꽃을 고명으로 얹어내는 화전도 있다.

전은 그 자체로 먹기도 하지만 간장을 소스로 곁들여 먹으면 맛이 풍부해진다. 남녀노소가 선호 하는 음식으로, 잔칫상이나 명절 같은 중요한 행사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찹쌀이나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팥이나 콩 등과 함께 찌거나 익혀서 먹는 음식을 떡이라고 한다. 쌀은 쪄서 밥을 지어 주식으로 먹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떡은 생일, 잔치, 제사 등 특별한 행사나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주로 흰쌀 가루에 쑥, 팥, 대추, 콩, 밤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다.

아기의 첫 생일에는 장수를 의미하는 백설기를,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액운을 쫓아내는 의미로 붉은 팥시루떡을 만들어 먹는다. 명절인 설날에는 흰 가래떡을 가늘게 썰어 넣은 떡국을, 추석에는 쌀 반죽을 얇게 편 후 그 안에 소(꿀, 밤, 콩, 깨 등)를 넣어 쪄낸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지금도 서울 낙원동은 떡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경단
경단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후 둥글게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 콩가루, 깻가루 등의 고물을 묻힌 한입 크기의 작은 떡이다. 요즘은 카스텔라를 체에 내려서 만든 가루도 경단 고물로 사용한다.



곡식에 물을 많이 넣고 오래 끓인 유동식 형태의 음식인 죽은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어린이나 노인 등을 위한 치료 음식이었다. 최근에는 각종 곡물이나 채소로 만든 죽을 개발해 판매하는 죽 전문점이 많아졌고, 인스턴트식으로 여러 종류의 죽을 만들어 파는 기업도 늘고 있다.

국수와 냉면

국수는 한국에서도 다양하게 발달했다. 특히 결혼식 때 ‘잔치국수’라고 하는 따뜻한 국물에 국수를 넣 은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언제 국수 먹느냐?”는 질문은 “언제 결혼하느냐?” 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생일에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속설도 있다. 메밀국수를 찬 고깃국물에 말아먹는 냉면도 유명하다. 냉면은 지역에 따라 매운 양념을 넣어 비비는 함흥냉면과 시원한 육수를 넣은 평양냉면으로 나뉜다.

한정식

밥과 국에 채소 위주의 반찬 3~5개를 내는 정식을 일반적으로 한정식이라고 한다.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반찬 종류가 많아지면서 수십 가지 반찬을 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한정식이라도 밥과 국, 김치는 기본으로 포함된다. 재료가 풍부하고 인심이 좋은 전주, 광주 등 호남지역 한정식이 유명하다.

한정식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채, 곡물 위주의 주식과 반찬, 후식으로 구성되는데, 그릇에 담긴 반찬 수에 따라 3첩, 5첩, 7첩, 9첩, 12첩 등으로 나뉜다.

막걸리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이다.

사찰음식

사찰음식이란 절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스님은 육식을 피하는 대신 콩이나 채소를 이용한 요리로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한다. 과거 사찰음식은 절에서만 먹는 음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채식 주의자나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많이 먹는다.



축제, 제사 등이 많은 한국은 지역마다 고유의 술이 발달했다. 고급 전통주로는 서울의 문배주와 송절주, 경기도 광주의 산성소주, 전라도의 홍주와 이강주, 충청도 한산의 소곡주와 금산의 인삼주, 경상북도 경주의 교동법주와 안동소주, 강원도 홍천의 옥선주 등이 유명하다. 이 밖에 지역과 가문에 따라 만드는 전통주가 300가지가 넘는다.

막걸리는 한국의 대표 전통주다. 농민이 많이 마셨다 하여 ‘농주’, 색깔이 희고 탁하다 하여 ‘탁주’, 밥풀이 동동 떠 있다 하여 ‘동동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쌀, 보리, 밀 등을 쪄서 누룩으로 발효시킨 막걸리는 알코올 성분이 비교적 낮은 6~7도 수준이다. 건강에 좋은 발효 술로 인정받으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은 고구마와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에 향료와 물을 섞어 만든 소주도 즐겨 마신다. 소주 는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값이 저렴하여 서민의 술로 널리 애용되며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한국 소개 - 생활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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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자리 잡은 조선 후기 유학자 윤증의 집. 그의 호를 따서 ‘명재고택’이라고도 한다

한국인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한옥이라는 독창적인 주거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한옥의 특징 중 하나는 한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 개발된 ‘온돌’이라는 난방 시스템이다. 따뜻한 돌이라는 뜻을 지닌 온돌은 한옥이 개발되기 전부터 사용되어온 매우 독특한 난방방식이다. 즉, 방바닥에 ‘구들’이라 는 통로를 만들고, 부엌의 아궁이에서 불을 피우면 열과 연기가 구들을 통해서 굴뚝으로 배출되도록 과학적으로 고안된 열전달 시스템이다.

한옥의 또 하나 특징은 덥고 습한 한여름을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개발된 ‘마루’라는 건축 양식 이다. 마루는 땅과 일정한 공간을 두고 나무판자를 올려놓아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창의적인 자연 에어컨 시스템이다. 한옥은 이렇게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온돌과 마루가 적절 히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과학적인 집이다.

한옥의 지붕은 흙으로 다양한 색깔을 내어 구운 기와로 덮거나 볏짚으로 단단히 씌웠다. 참고로 한국 대통령 관저인 ‘청와대’는 ‘청기와 집’이라는 뜻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한옥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200년대 초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한옥은 찬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뒷산과 쉽게 물을 구할 수 있는 앞 강의 가운데에 지어진 것을 최고로 꼽는다. 자연 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인간을 위해 개발된 한옥은 조형미 또한 뛰어나 외국인도 점차 그 기능과 멋에 빠져들고 있다.

요즘 한국인은 현대식 아파트를 선호한다. 서울의 경우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60% 이상으로 난방은 바닥 아래 연통이 온수 파이프로 대체된 가운데 여전히 온돌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단독주택 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온돌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큰 나라에서도 점차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소개 - 생활

 명절, 경축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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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20세기 초까지 한국은 농경 국가였으며, 주로 음력을 사용했다. 따라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 가 많았으며, 이런 행사가 토속신앙과 음력을 기준으로 즐기는 명절과 축제로 발전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음력 1월 1일에는 떡국을 먹으며, 이 때문에 떡국은 한 살을 더 먹는 의미로 통한다. 이날 어른들에게 장수를 기원하며 절을 하는데 이를 세배라고 한다. 세배를 받은 어른은 보통 세뱃돈이라는 용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이라 하며,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지역 화합과 농사 풍년을 비는 놀이를 즐긴다.

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라고 한다. 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는 흩어져 사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자연과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온갖 곡식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새배
세배는 설날(음력 1월 1일)에 드리는 새해 인사로 아랫사람이 웃어른께 절하는 풍습이다.

추석, 송편빚기
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음력 8월 15일)의 대표 음식인 송편을 빚는 가족.

경축일

한국의 부모는 아기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 한 해가 지나면 돌잔치를 해준다. 이때 가족은 물론, 친구들까지 참석해 아이가 건강하고 앞날에 잘되기를 기원하며 잔치를 벌이고 금반지를 선물 하는 전통이 있다.

결혼 또한 중요한 축제이다. 20세기 전, 남녀를 엄격히 구별하는 사회였을 때는 부모 혹은 중매쟁 이가 혼인을 알선했지만 이제는 남녀가 자유롭게 만나 연애하고 혼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전통혼례
혼인 절차는 신랑이 신부 집에 기러기 목각을 바치는 순서로 시작된다. 신랑, 신부가 맞절한 다음에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됐다는 의미에서 합환주를 주고받게 된다. 여기서 기러기 목각이 등장하는 것은 기러기 부부의 금실이 좋기 때문에 그것을 닮으라는 뜻이다. 사진은 초례상 앞에서 신랑, 신부가 맞절하는 장면이다.

전통 혼례는 이웃들이 함께 즐기는 마을 축제나 다름없었다. 가족과 친척,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참석해 신랑, 신부를 축하해 주었다. 전통 혼례에서 신랑은 관복을 상징하는 사모관대로 의관을 갖추 고, 신부는 궁중 대례복인 활옷이나 원삼 등 화려한 옷을 입고 화관이나 족두리를 쓴다.

요즘에는 전통혼례보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양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지만, 폐백과 이바지 같은 전통의식은 계속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곧바로 한 살로 간주한다. 어머니 배 속에서 지낸 기간을 감안한 것이다. 또 60번째 생일을 환갑이라고 하여 성대한 잔치를 벌여 축하했다.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두 경험할 만큼 장수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요즘은 예전처럼 성대하게 환갑 잔치를 하지 않고 70세를 축하하는 잔치를 크게 벌인다.

국경일

한국에는 5대 국경일이 있다.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민 전체가 평화적인 독립운동을 벌인 것을 기리는 날이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한국 헌법이 제정 되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개천절은 기원전 2333년 10월 3일 한국 최초로 국가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글날 은 1446년 10월 9일 한글을 창제해서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공휴일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공휴일이다. 설날(음력 1월 1일)과 추석(음력 8월 15일)은 각각 전후 3일 동안 공휴일이다. 이 밖에 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 어린이날(5월 5일), 현충일(6월 6일), 성탄절(12월 25일)도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한국 공식 공휴일 수는 제헌절을 제외한 4대 국경일을 포함해서 모두 15일이다.

 
 
 

 한국 소개 - 생활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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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샤머니즘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여러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한다. 2015년 통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44%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

한국인에게 뿌리 깊은 사상은 불교와 유교 이며, 한국 유적과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불교나 유교와 관련돼 있다. 불교는 서기 372년에 전래되었 으며 전국에 수만 개의 사찰이 있다.

유교는 조선(1392~1910)의 국교로, 종교라기보다는 충효와 조상 숭배를 중시하는 윤리적 행동 강령에 가깝다. 조선은 유교의 개념을 토대로 백성의 생활 예절과 풍속을 정착시키기 위해 행동강령 을 마련했으며 신하가 왕에게 충성하는 ‘충’, 부지런히 일하고 자식이 부모님을 잘 모시는 ‘효’, 남편과 아내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인 ‘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천주교는 조선 시대 후기 베이징에 갔던 사신과 밀입국한 서양 신부에 의해 전해졌다. 초창기 선교 활동이 박해를 받았지만 서민들에게 급속히 전파됐다. 이 과정에서 순교자가 많아 한국은 세계 에서 네 번째로 성인을 많이 배출한 나라이다.

정동제일교회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한국의 첫 개신교회

연등 행렬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개신교 역시 조선 말 학교와 병원을 중심으로 한국 전역에 널리 퍼졌다. 한국에는 기독교 정신을 가르치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병원도 많이 있다.

I이 밖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 같은 고유 종교가 전국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도교 는 19세기에 창시된 동학을 모태로 출발했다. 모든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등하며 사람이 곧 하늘이 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한국 근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종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신으로 모시는 종교이다.이슬람교는 1955년 처음으로 한국이슬람교협회가 창립돼 최초의 한국인 이맘(이슬람 교단 지도자)을 선출하고, 1967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설립되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동대성당 내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이 외에 무당이 미래를 예언하고 죽은 영혼을 달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며, 사업을 하거나 결혼을 할 때 점집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