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in 36.5℃

2015년 11월 18일-12월 18일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2015년 11월 19일 저녁 6시


- 2015년 두번째 공모전 당선 작가전 -
- 전시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 11월 19일 저녁 6시부터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은 11월 18일부터 12월 18일까지 2015년 뉴욕한국문화원의 두번째 공모 당선 작가전 <Space in 36.5℃>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5 Call for Artists 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최은선, 홍수현, 김서량, 이정은, 이상원, 박지환 작가가 참여하는 6인 그룹전으로 공간과 시간, 그 속에 담긴 휴머니즘을 공통 주제로 담은 전시이다.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의 조희성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비디오, 설치, 조각 등 비록 작가들 저마다 표현하는 방법이나 작품의 미디움, 그리고 독일, 미국, 한국 등 작가들이 활동하는 공간도 각기 다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각 작품마다 공통적으로 녹아 있는 인간의 삶과 시공간에 대한 비슷한 관심사를 풀어내는 방법과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체온과 공간을 연계한 전시 제목 <Space in 36.5℃*gt; 또한 같은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2014년 뉴욕 헌터칼리지에서 컴바인드 미디어로 석사과정을 마친 최은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람들이 갖는 보편적인 두려움이나 불안한 감정들을 숨바꼭질 놀이에 비유하여 창의적이고 해학적인 방법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불안, 걱정, 분노, 스트레스, 집착 등과 같은 불편한 감정을 작품 속에 숨기고 자신의 공간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여 작품에 속에 숨겨진 작가의 모습을 찾아냄으로서 궁극적으로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조소과를 나온 홍수현 작가의 작품들은 물질성과 공간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의 소재와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질을 이해하여 그 특성들을 가장 적합한 공간에 담아내는 작업과 그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배제해 나가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에도 이처럼 작품의 소재와 공간의 관계가 매우 견고하며, 상호 유기적인 작가의 대표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독일 자브뤼켄 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소리 시각 예술학과를 나온 김서량 작가에게 특히 공간과 문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열림과 닫힘으로 비유되는 문의 개념을 비시각 언어인 소리와 시각 언어인 영상을 활용하여 소통과 혼란, 출구와 통로, 갇힌 공간과 환상, 현실과 비현실, 외로움 등에 대한 주제를 다양한 설치, 인터렉티브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 

독일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정은 작가가 관심을 가지는 대상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풍경과 공간 이미지의 단면들이다. 작가는 자칫 특별해 보일 것 없는 일상의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포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사진, 영상, 스케치나, 오브제 등 다양한 미디움을 지속적으로 결합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정은 작가의 대부분의 작품은 이런 의미에서 완성이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작품들이다. 

코넬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상원(Michael S. Lee) 작가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환경에 형성되는 개인의 문화적 친밀감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의 순수 작품 활동과 전세계의 건축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상원 작가의 작업에는 필연적으로 건축적인 요소와 공간과 구조에 대한 실험이 돋보인다. 특히 공간(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관람객과의 ‘소통’을 열망하는 작업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다. 

서울대,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에서 순수 예술을 전공한 박지환 작가는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 현대예술의 현실을 새롭게 표현한다. 미술사, 기호론, 현대미술이 갖는 세 가지 모순을 표현하고 있는 박지환 작가의 작업은 회화였던 작품을 망가트리면서 떨어진 작품은 조각이 되고, 전시 공간에 그 조각이 작가의 의도대로 세움으로써 설치작품으로 재탄생 된다. 망가진 캔버스는 기존의 예술사조를 무너뜨려야 독창성을 지니게 되는 세계 미술사의 아이러니를, 부서진 캔버스 틀에서 발견되는 텍스트는 기호적, 상징적 의미를, 그리고 볼품없는 물건이 예술이되는 모습에서 상업적인 현대미술의 현실을 꼬집고 있다. 

이번 전시 <Space in 36.5℃> 개막식 행사는 11월 19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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