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TOR IS PRESENT

[KOREAN ACTORS 200] 

2021년 9월 8일 - 12월 9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460 Park Avenue, Floor 6, New York, NY 10022


한국 영화는 이미 세계적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2020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을 석권하면서 한국 영화 100년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뒤이어 2021년 4월, 배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40여 개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한국 배우의 해외 영화제 수상과 초청 소식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닐 정도다. 이 같은 성과는 결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난 102년 간 한국 영화가 쌓아 온 역사의 결실이자, 21세기 전 세계 영화계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영화에 대한 전례 없는 세계적인 관심을 보다 고조시키고 확장시키기 위해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한국영화를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 <THE ACTOR IS PRESENT>를 개최하게 되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영화계가 ‘일시 정지’된 상황에서 오히려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 영화배우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한국 배우를 소개할 공신력 있는 아카이빙은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한국 영화의 오늘과 내일을 대표하는 남성, 여성 배우 200인을 선정해 글과 사진, 영상으로 한국 배우를 소개하는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선정된 200인의 배우는 오늘날 한국영화의 지형도인 동시에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나갈 나침반이다. 전 세계 영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OTT 플랫폼을 무대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것도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한국 대표 200인의 배우가 직접 참여한 단일 홍보 캠페인은,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기획된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은 전 세계 한국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며 ‘K-pop’과 함께 21세기 글로벌 문화 지형의 중심이 된 ‘K-movie’의 팬덤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0년 역사를 토대로, 한국 영화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움직일 ‘무한한 에너지’를 이번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하는 글로벌 전시 <THE ACTOR IS PRESENT>는 그 제목처럼, 전 세계를 감동시킬 “그 배우가 여기 있다”는 담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진 촬영은 한국 사진계를 대표하는 김중만 작가와 안성진 작가가 전담했다. 김중만 작가는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 페스티벌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이래 40여 년 간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온 세계적 사진가이다. 안성진 작가는 1992년 이후 한국에 셀러브리티 CF를 선도한 사진가로 수많은 영화, 드라마, 연극 포스터와 앨범 재킷을 촬영해 온 한국 대표 사진가이다. 한국 최고의 사진가들이 포착한 한국 배우의 얼굴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한국의 대표배우 200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뿜어내는 우아하고 역동적인 이야기는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영화 관객에게 전하는 선물, ‘PRESENT’인 셈이기도 하다. 


사진작가 소개

김중만/ Studio Velvet Underground

김중만 작가 프로필 사진.jpg

1954년 강원도 철원 출생. 1972년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 입학해 서양화를 전공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새로운 예술 장르로 주목받던 사진에 매료되어 사진가로 전향, 1975년 니스의 쟝 피에르 소아르니에서 개최한 개인전으로 데뷔했다. 1976년 프랑스 ‘오늘의 사진 80인’ 중 최연소 작가로 선정되었고, 1977년 프랑스 ARLES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그의 사진은 패션계와 예술계 모두를 열광시켰다.

1979년 한국으로 귀국한 뒤, 작품사진과 인물사진, 패션사진 등 장르를 뛰어넘어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대한민국 영화 포스터의 한 획을 그은 작가로 꼽힌다. 김지운 감독 연출, 이병헌 배우 주연의 <달콤한 인생>(2005), 봉준호 감독 연출, 송강호 배우 주연의 <괴물>(2006) 포스터 등이 김중만 작가의 카메라에서 태어났다. 그의 카메라 앞에 선 한국 대표 스타는 1천 여 명이 넘는다.

2006년부터 상업 활동을 중단하고 예술 작업에 집중하던 그는 ‘전세계를 감동시킬 한국 배우가 여기 있다’라는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KOREAN ACTORS 200] 촬영에 흔쾌히 참여했다. 이번 [THE ACTORS IS PRESENT] 전시에서 만나는 김중만의 사진은 언제나처럼 대담하고 강렬할 뿐 아니라 깊은 위로의 순간을 선물한다. 

안성진/  Agency TEO 

안성진 작가 프로필 사진.jpg

1967년 서울 출생. 1987년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으나 졸업 후에 사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당시 한국 사진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사진가 김중만의 첫 제자로 사진을 공부했고, 1992년 데뷔와 함께 한국 셀러브리티 CF 계를 선도하는 사진가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는 아티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창작물의 콘셉트와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한 장의 사진에 스토리텔링을 담아내는 사진가로 명성이 높다. 1990년대 한국 대표 뮤지션의 앨범 재킷 촬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00여 개의 앨범 재킷을 비롯해 수 백 편의 영화, 연극의 포스터를 촬영했다. 드라마로 한류의 문을 연 배우 배용준, 글로벌 K-pop 신드롬을 일으킨 뮤지션 싸이 등도 안성진과 협업하며 비주얼 컨셉트를 구축했다.

영화학 전공자이자,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가장 가까이서 함께 한 사진가로서 ‘21세기 한국 영화 배우의 아카이빙 프로젝트’인 [KOREAN ACTORS 200]에 기꺼이 참여했다. 사진가 안성진은 [THE ACTORS IS PRESENT] 전시에서 한국 대표 배우들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발견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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