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익중 회고전: We are Connected


전시 기간: 2024년 9월 26일 - 12월 13일

  • 갤러리 운영시간: 화-금 (10 AM - 6 PM), 토 (11 AM - 5 PM), 일-월 (휴무)

장소: 뉴욕한국문화원 아트리움 & 갤러리

  • 122 East 32nd Street, New York, NY, 10016

강익중은 그의 감동적인 예술로 동양과 서양을 잇는다. 이 전시는 다양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며 글로벌 공동체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주는 그의 예술 세계를 반영한다.

강익중의 미학의 핵심에는 인종, 국적, 나이, 성별, 자연의 경계를 초월하는 거시적 세계관이 있다. 이 광범위한 관점은 1980년대와 1990년대 뉴욕에서 한국 예술가로서의 초기 경험에 의해 형성된 미시적 시각과 보완된다. 1984년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하면서, 강익중은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다양한 뉴욕 시민들을 스케치하기 위해 주머니에 3인치 캔버스를 들고 다녔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동안에도 세밀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내도록 하였다.

강익중의 예술은 일상적인 재료와 전통적인 모티프를 심오한 시각적 서사로 변형시킨다. 수천 개의 작은 부분으로 구성된 그의 거대한 작품들은 집단적 인간 경험의 메타포로 작용한다. 유약을 바른 도자기 조각이든, 한글 타일이든, 멀티미디어 요소이든 각각의 부분은 이야기, 기억 또는 문화 유산의 한 부분을 담고 있다.

달 항아리와 한글과 같은 전통적인 한국 모티프에 대한 강익중의 사랑은 그의 현대적 재해석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그의 설치작품은 한국 문화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사랑, 희망, 인간 연결과 같은 보편적 주제들과 교감한다. 그의 예술을 통해 강익중은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초월하며 개별 이야기와 전통이 집단적 서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전시를 관람하면서, 동서양 사이의 조용한 대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 세밀한 디테일에 감동받기를 바란다. 강익중의 예술은 우리 자신의 여정, 타인과의 연결,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아름다운 복잡성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전시된 작품 이미지

Ik-Joong Kang, b. 1960, Cheongju, Republic of Korea
1392 Moon Jars (Wind), 2008–10
유약을 바른 도자기 항아리 1,392개 및 에나멜 페인트
지름: 약 13피트 3인치 (403.9cm)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Jennifer Blei Stockman을 기리며 작가가 기증, 2010
2010.6

*사진 : 황태현 / 뉴욕한국문화원

1392 Moon Jars (Wind), 2008–2010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여한 이 설치 작품은 1,392개의 유약을 바른 도자기에 에나멜 페인트로 장식되었다. 1,392라는 숫자는 강익중의 창작 과정에서 우연히 나타났으며, 이는 조선 왕조의 창건 연도와 흥미롭게 일치한다. 이 우연은 작품에 더 깊은 문화적 울림을 부여하며, 그의 작업을 한국 유산의 중요한 시기와 연결시킨다.

강익중은 1,392개의 달항아리 각각을 하나의 소망으로 상상했고, 이들이 모여 더 큰 우주를 구성한다고 보았다. 이 설치 작품은 각 항아리가 한 사람을 상징하며, 이들이 함께 거대한 상호 연결된 우주를 이루는 작가의 철학적 접근을 반영한다. 달항아리들이 정교하게 배치된 이 대규모 설치 작품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화 유산이 지속되고 또 변화하는 속성을 강조한다.

달항아리는 단순하고 절제된 우아함 속에서 한국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달항아리의 매력은 그 순수함과 불완전함에 있으며, 이는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이러 이원성은 강익중의 예술적 비전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Ik-Joong Kang
Throw Everything Together and Add, 1984-1996
사운드 설치 작품,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혼합 재료 (6,000개 파트)
규격 변동 가능 
미국 뉴욕 휘트니 미술관 소장; 현대 회화 및 조각 위원회의 기금으로 구입 97.31a-b

* 사진: Kunning Huang / 뉴욕한국문화원

Throw Everything Together and Add, 1984-1996

미국 휘트니 미술관에서 대여한 이 설치 작품은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비빔밥 정신을 상징한다. 6,000개의 독특한 3인치 캔버스로 구성된 이 작품은 뉴욕의 다채로운 다양성을 포착하고 있으며, 각 캔버스가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하나로 결합되어 통합된 전체를 이룬다.

강익중 작가가 20대에 창작한 이 작품은 그의 예술적 세계가 확장되는 데 깊은 영향을 미친 중요한 원형으로, 현재 그의 작품 세계를 정의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초기 형태를 보여준다. 뉴욕에서의 경험을 반영한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영감을 받아 시청각 예술을 결합한 그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선보인다.

디지털 시대를 예견하듯 수천 개의 작은 캔버스가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식은 개별 픽셀이 모여 완전한 그림을 이루는 개념을 반영한다. 이 설치 작품은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여 통합된 예술적 경험을 창출하는 강익중의 실험 정신을 잘 보여준다. 또한 그의 예술적 비전이 현대의 상호 연결성 가치를 잘 구현하고 있으며, 그가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임을 입증한다.


Ik-Joong Kang
Hangeul Wall: Things I Love to Talk About, 2024
한글 타일 20,000개 (나무 위에 혼합 매체: 개당 3x3인치)
크기: 약 26 x 72피트 (8 x 22미터)
뉴욕한국문화원

*사진 제공: 황태현 / 뉴욕한국문화원

Hangeul Wall: Things I Love to Talk About, 2024

26 x 72피트(8 x 22미터) 크기의 한글벽은 세계 시민들의 지혜와 경험을 연결하는 2만 개의 한글 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LG CNS와의 협력으로 2024년 5월 뉴욕한국문화원은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런칭,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웹사이트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820만 회 이상의 방문을 기록했고, 두 달 동안 7,000여개의 작품이 제출되었다. 이 중 1,000개의 작품이 온라인 투표와 작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되어 이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한글벽은 단순한 물리적 형태를 넘어 한글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인류 보편적인 표현의 자유를 상징한다. 전통적으로 벽은 나누고 분리하는 장벽으로 여겨지지만, 한글벽은 평화와 연결의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한글벽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관객들과 양방향 소통을 촉진하며, 강익중의 예술적 여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관객들이 공동 창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함으로써, 작가와 대중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또한 집단의 목소리와 공유된 경험이 그의 진화하는 예술적 비전을 형성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작가소개

1960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강익중은 1984년 뉴욕으로 이주한 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MFA)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학사(BFA)를 취득했다. 그의 예술 여정은 1996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의 개인전과 코네티컷 휘트니 미술관에서 백남준과의 2인전 등으로 빛났으며, 이후 그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영박물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독일 루드비히 미술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등 여러 유명 기관에서 열린 그룹 전시에 출품되었다. 1997년 제4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할 당시에도 참여했다.

강익중은 3x3인치의 작은 캔버스를 활용한 대규모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프로젝트들은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고난을 주제로 삼고 있다. 2001년 대한민국과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의뢰한 그의 프로젝트 'Amazed World'는 150개국에서 수집한 40,000점의 어린이 미술작품을 뉴욕의 유엔 본부에 전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런던 템스강에 'Floating Dreams'를 설치하여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희망과 전 세계 난민 및 이재민들의 고통을 조명하는 상징적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최근 프로젝트로는 202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개된 대규모 모자이크 벽화 'Things I Know'가 있다. 이 작품은 그의 '한글 프로젝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스페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그린 6,000여개의 손글씨 한글 타일로 이루어졌다. 한글이라는 표현 매체를 통해 세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평화와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강익중은 또한 2024년 10월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앞에서 열리는 Art D’Egypte와의 협업 전시 ‘Forever Is Now .04’를 통해 선보일 ‘Four Temple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어, 영어, 한글, 상형문자로 된 네 개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사원 외벽에는 한국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새겨질 예정이다. 내부 벽에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정치적,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그림이 전시되며, 특히 전쟁 난민과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다. 강익중은 '네 개의 사원'을 통해 우리가 겪는 고난을 화해시키고 세상을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이 프로젝트는 강익중의 예술적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적 대화와 예술적 표현에 대한 그의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다.



Inji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