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2012년 10월 31일 (수) 오후 7시

트라이베카 시네마
(54 Varick St. NYC)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교통 마비와 주변 사정을 고려하여
10월 31일 (수) 오후 7시에 예정되었던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상영이 취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2012 한국영화의 밤’ 행사를 “할로윈 데이 스페셜 (Special Halloween Screening!)”로 기획하고 한국 공포영화 김규리(김민선), 박예진, 공효진, 이영진 주연, 김태영, 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1999, 97분)>을 선정, ‘할로윈 데이’인 오는 10월 31일(수) 저녁 7시에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는 한국 공포영화의 대표작인 <여고괴담>의 후속작으로 발표되었으며, 여자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영화이자, 성장영화이다. 

신체검사가 있는 날, 민아(김규리 분)는 늦은 아침 등굣길의 수돗가에서 빨간 표지의 노트를 줍는다. 글씨와 그림으로 빽빽이 채워진 노트는 동성 커플로 소문난 효신과 시은(이영진 분)의 교환일기다. 민아는 양호실 침대에서 일기를 읽다가 옆자리에 누워 있던 효신(박예진 분)과 그를 찾아온 시은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만난 지 1년이 되는 '공동 생일'을 맞은 두 소녀는 한 달 전 다툼 이후 계속된 침묵을 깨고 둘만의 장소였던 학교 옥상에서 재회한다. 일기장을 넘길수록 민아는 효신과 시은의 애절하고 비밀스런 관계 안으로 빠져든다. 

오후가 되어 신체검사로 어수선하던 학교는 옥상에서 투신한 효신의 죽음으로 발칵 뒤집히고, 효신이라는 인물에 사로잡힌 민아는 그녀와 그녀에 얽힌 자살 사건의 그림자를 파헤쳐나간다. 효신은 예쁜 용모와 조숙한 언행으로 반 아이들 사이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아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또래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효신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어 선생의 총애를 받아 수상한 소문이 돌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민아와 몰려다니는 지원과 연안도 효신을 싫어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유일한 친한 친구 시은이 있다. 효신이 시은을 가깝게 생각하고 집착을 하는 경향을 보이자, 시은은 효신의 지나친 애정표현을 부담스러워하며 둘의 관계는 서먹서먹해진다. 결국 의지할 곳이 없어진 효신은 자살을 결심했던 것이다.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조금은 특별했던 효신이 친구들에게 무관심, 적의, 심한 냉대를 당하는 장면에서 싸늘한 무서움과 공포가 느껴진다. 또한 공포 장면의 전달 방식에 있어 한국공포영화의 또 다른 획을 그었다고 평가될 만하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는 여고생들의 아기자기한 친구관계와 그들만의 고민, 갈등 그리고 애증을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2012 한국영화의 밤’의 일곱 번째 시리즈 ‘영화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Deck the Halls: It’s Christmas in Korea!)’ 정하고 그 첫 번째 영화로 황정민, 엄정화, 김수로, 

임창정, 서영희 주연, 민규동 감독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ALL FOR LOVE, 2005, 129분)>을 오는 11월 13일(화), 저녁 7시에 상영할 계획이다. 

‘2012 한국영화의 밤’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54 Varick St., NYC / ☎ 212-941-2001)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줄거리 

지각을 하는 바람에 학교 담을 넘어 등교한 민아(김민선)는 수돗가에서 우연히 붉은색 표지의 일기장을 줍는다. 같은 반 친구인 시은(이영진)과 일년전에 있었던 기묘한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있는 효신(박예진)의 교환일기. 영화는 민아가 숨어서 읽는 일기의 내용과 현재의 시은과 효신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전체적인 윤곽이 잡혀가게 된다. 

육상부로 늘 교실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는 시은. 그녀에게 외톨이 효신은 유일한 친구이다. 중성적인 외모의 시은과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 효신이 함께 어울리면서 아이들 사이에선 친구 이상의 관계라는 소문이 퍼지게 된다. 우연히 일기를 읽게 된 민아는 소문과 일기속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이 둘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교환일기를 먼저 제안했던 효신이 시은에게 지나친 집착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게 되고, 효신이 학교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효신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극단적인 냉소를 보이거나 갑작스런 동정심에 빠지는 쪽으로 양분되고, 민아는 혼자만 갖고 있어야 할 비밀들 때문에 괴로워한다. 

한편, 효신의 자살 직전에 함께 있었던 시은은 의심을 받고 민아는 시은을 도우려 하지만 시은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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