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2012년 8월 28일 (화) 오후 7시

트라이베카 시네마
(54 Varick St. NYC)

정지영 감독, 2011년, 100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2012 한국영화의 밤’의 다섯번째 시리즈 ‘거친 남자들의 법정 투쟁(A Few Wild men: Courtrooms in Action!)’의 두 번째 영화로 안성기, 박원상, 나영희, 김지호 주연,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 2011, 100분)>을 오는 8월 28일(화) 저녁 7시에 상영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2005년에 있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바탕으로,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를 영화적으로 재창조한 작품으로,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안성기 분) 교수는 교수지위 확인소송을 하지만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된다. 그러자 그는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져,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하기는커녕 법대로 판결하지 않는다고 판사들을 꾸짖길 서슴지 않는다.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변호사 박준(박원상 분)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이 펼쳐진다. 

영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해온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에서도 기득권 집단의 폐해를 폭로하는 사회비판적 주제의식을 명확하게 드러내었다. 특히 <부러진 화살>은 사회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나가 한국판 법정 드라마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준다. 정지영 감독은 실제 인물들과 여러 번의 인터뷰를 거쳐 사실성 있는 캐릭터를 완성시켰으며, 실제 사건을 토대로 재창조한 이야기의 성실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적인 재미까지 덧칠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돌풍을 일으켰던 사회고발 영화 <도가니>에 이은 리얼리즘 영화로, 오늘날 한국 사회의 상식과 원칙에 대해 고민하는 노장 감독의 문제적 작품이다. 

‘2012 한국영화의 밤’의 여섯번째 시리즈로 재능있는 신인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숨어있는 보석 (Gems of Korean Cinema)’으로, 그 첫 번째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 이광국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로맨스 조 (Romance Joe, 2011, 115분)>을 오는 9월 11일(화), 저녁 7시에 상영할 계획이다. 

‘2012 한국영화의 밤’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54 Varick St., NYC / ☎ 212-941-2001)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 영화 <부러진 화살> 줄거리 

이 남자의 분노에 주목하라!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한데…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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