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계곡의 혈투

2013년 3월 26일 (화) 오후 7시

트라이베카 시네마
(54 Varick St. NYC)

지하진 감독, 2011, 89분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2013 한국영화의 밤’의 두 번째 시리즈 “초저예산 재기발랄 장르영화의 역습(Micro-Budget Genre Invasion!)”의 두 번째 상영될 영화는 이무생, 윤상화, 최지은, 곽자형 주연, 지하진 감독의 액션영화 <철암계곡의 혈투(Bloody Fight in Iron-Rock Valley, 2011, 89분)>이 오는 3월 26일(화), 저녁 7시에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는 어린 시절 극악무도한 악당들에게 일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한국형 ‘잔혹서부극’이다. <철암계곡의 혈투>의 철기(이무생 분)는 절대권력과 사리사욕에 눈이 먼 기득권 세력에 맞서 절대 굴하지 않고 오직 가족의 복수를 위해 10여년간 묵묵히 복수를 준해 극악무도한 3인조 악당 ‘작두’, ‘도끼’, ‘귀면’을 쫓아서 철암계곡을 향해 복수의 여정에 오른다. 그의 응징은 끝을 향해 가지만, 정작 그가 처단해야하는 진짜 ‘악’은 시키면 뭐든 하는 그들이 아닌 ‘돈’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득권층이다.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은 황량한 사막의 모래바람 대신 강원도 탄광촌의 검은 먼지바람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총 대신 각종 공구로 무장한 주인공이 무자비한 악당들을 처단해 가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이자, 자칭타칭 ‘강원도 웨스턴’이다. 크레인이나 스태디 캠과 같은 대규모 촬영장비 없이도 구현해낸 <철암계곡의 혈투> 속 다양한 추격씬 및 액션씬은 강원도 로케이션의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말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벌이는 추격씬들은 강원도 웨스턴 이미지를 보여준다. 

특히, <철암계곡의 혈투>는 오랜 서부영화광인 지하진 감독이 한 남자가 어린 시절 악당에게 가족을 잃고, 세월이 흐른 뒤 돌아와 복수한다는 단순한 소설에 매료되어 주저 없이 데뷔작으로 만들고 싶었던 장르였으며 자신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필생의 프로젝트였다고 전한다. 

복수 코드의 성공요인은 대중에게 잠재되어있는 정의구현에 대한 갈망에 기인한다. 권력과 자본을 누리기 위한 강자에 의한 약자의 희생,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감행되는 주인공의 복수를 통해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정의 따윈 필요 없다. 받은 대로 돌려준다!를 모토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가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는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뉴욕에서 개최된 “제11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한국영화제‘에서도 상영한 바 있다. 

‘2013 한국영화의 밤’의 두 번째 시리즈 “초저예산 재기발랄 장르영화의 역습(Micro-Budget Genre Invasion!)”의 세 번째 상영될 영화는 홍영근, 하은정, 최영조, 조훈영 주연, 오영두 감독의 SF, 코미디, 액션 영화 <에일리언 비키니(Invasion of Alien Bikini, 2011, 75분)>이 오는 4월 16일(화), 저녁 7시에 상영할 계획이다. 

‘2013 한국영화의 밤’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54 Varick St., NYC / ☎ 212-941-2001)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 영화 <철암계곡의 혈투> 줄거리

정의 따윈 필요 없다. 받은 대로 돌려준다. 
한 남자의 슬프도록 잔혹한 복수가 시작된다!


어린 시절 일가족이 몰살당한 ‘철기’(이무생 분)는 당시 우발적으로 그 일당 한 명을 죽여 12년간 수감되었다가 이제 막 출소한 남자다. 오직 가족의 복수를 위해 12년간의 감옥생활을 버티며 완벽하게 복수를 준비한 철기는 가장 먼저 그 악당들을 비호했던 경찰을 제거하고, 진짜 복수의 대상인 3인조 악당 ‘작두’, ‘도끼’, ‘귀면’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우선 손 씻고 고물상을 하는 ‘작두’를 가볍게 처단한 철기는 여전히 청부살해를 업으로 하는 도끼와 귀면의 자취를 따라 강원도 철암으로 향한다. 하지만 철기는 지역의 깡패 ‘학봉’의 꾐에 말려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채 계곡에서 기절하고 마는데... 

과연, 철기는 가족이 당한 대로 그들에게 복수하고, 최후의 결투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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