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2015년 2월 9일 (월) 오후 6시 30분

Asia Society
(725 Park Ave. & 70th St., NYC)


- 오는 2월 9일(월), 저녁 6시30분 -
- Asia Society 내 The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에서 -


한국영화의 뉴욕 진출, 상영 및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 등으로 현지인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이 지난 1996년부터 매월 개최하고 있는 한국영화 홍보사업인 정기 영사회 ‘한국영화의 밤’을 통해 한국영화팬들을 늘려가고 있었다. 문화원은 한국영화 매니아 및 보다 넓은 관객층 확보를 위해 뉴욕 최대 아시안 문화예술 기관인 Asia Society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었다. 

‘한국영화의 밤’ 2015년 첫번째 시리즈로 “아버지(FATHER ON SCREEN)”를 기획하고, 그 첫 번째 상영 영화로 본국에서 1,000만 관객수를 기록한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주연,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ODE TO MY FATHER, 2014, 126분)>을 오는 2월 9일(월), 저녁 6시 30분에 Asia Society 내 The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725 Park Ave. & 70th St., NYC)에서 상영한다. 

영화 <국제시장>은 대한민국 현대상을 관통하며 살아온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인생을 따라 변화하는 한국의 역사적 공간과 시대적 흐름을 영화 속에 담아냈다. 영화는 노년에 이른 덕수의 모습으로 시작하여 그의 회상을 따라 1950년 이북 출신인 유년 시절에 한국전쟁 당시 온 가족이 피난을 내려오던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정진영 분)와 헤어지고 여동생 막순이를 잃어버린다. 덕수의 남은 가족은 부산 국제시장에 흘러들어와 조그만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헤어지기 직전 아버지가 남긴 말 그대로, 덕수는 어머니(장영남 분)를 모시고 동생들을 거느리며 집안의 가장으로 일생을 살아간다. 청년이 된 덕수는 친구 달구(오달수 분)와 함께 서독의 광부로 파견을 나가고 그곳에서 탄광에 갇혀 죽을 고비를 넘긴다. 반면, 서독에서 파견 간호사로 일하던 영자(김윤진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부산으로 돌아와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얼마 뒤 집안을 위해 목돈이 필요해진 덕수는 다시 달구와 함께 베트남전의 한가운데로 가서 목숨을 건 사업을 시작한다. 또다시 시간이 흐르고 덕수는 잃어버린 아버지와 여동생을 찾기 위해 이산가족찾기 방송에 출연하는 등의 현장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영화는 한국, 체코, 태국에 이르는 3개국 로케이션을 감행했다. 1950년대에서 1980년대,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 국제시장의 변천사를 물론,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체코 오스트라바 지역의 탄광 박물관에서 그 시절 광부들의 고된 노동의 현장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의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태국에서의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는 복잡한 구성을 택하는 대신 명확한 역사적 사건 혹은 장소들을 큰 덩어리별로 택했으며 그 사건과 장소들의 기술적인 재현에 힘쓰고 있다. 그곳에서 있었을 법한 일화와 유머도 동시에 기입한다.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일찌감치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라며 벤치마킹을 강조했다. 한국 현대사의 실존한 역사적 사건에 매번 동참하게 되는 한명의 가상적 인물을 등장시키되 그의 일생을 긍정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는 뜻일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부터 스크린 기대주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환상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너는 내 운명>에서 한 여자만을 향한 순애보를 과시하는 순정남 ‘석중’역에서부터 <신세계>의 진한 의리와 냉철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조직의 2인자 ‘정청’역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최강의 연기력으로 비평가와 관객을 사로잡은 연기파 배우 황정민, 명실공히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국제시장>을 통해 우리 시대의 아버지 그 자체로 변신했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이 시대의 아버지의 삶을 그려낸 황정민은 혈기왕성한 20대의 청년의 모습부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 그리고 세상 풍파를 지나온 70대의 노년의 모습까지 한 작품 안에서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또한,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어머니의 자리를 평생 지켜온 ‘영자’역으로 한국은 물론, 할리우드까지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윤진이 <국제시장>에서 그녀 특유의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대한민국 천만 영화의 얼굴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 배우 오달수가 ‘덕수’의 친구 ‘달구’로 환상의 콤비 호흡을 맞춰 <국제시장>의 유쾌한 웃음을 책임진다. 한편,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은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를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온 격변의 시대를 주인공 ‘덕수’의 인생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휴먼 재난영화 <해운대>로 1천백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국제시장>으로 돌아왔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하면서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로 ‘국제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리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에 알맞은 공간을 고민하다가, 과거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현재까지 서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일상의 소박한 공간이기도 한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또한,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한국문화원은 ‘2015 한국영화의 밤’의 첫 번째 시리즈 ‘아버지(FATHER ON SCREEN)’의 두번째 영화로 배우 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주연 장준환 감독의 액션 스릴러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HWAYI: A MONSTER BOY, 2013, 125분, U.S. Premiere)>를 오는 2월 24일(화), 저녁 6시30분에 상영할 예정이다. 

‘2015 한국영화의 밤’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Asia Society내 The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725 Park Avenue(70th St.), NYC / ☎ 212-288-6400}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 영화 <국제시장> 줄거리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그때 그 시절,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 온 ‘덕수’(황정민 분)의 다섯 식구,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던 ‘덕수’는 고모가 운영하는 부산 국제시장의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간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남동생의 대학교 입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역만리 독일에 광부로 떠난 ‘덕수’는 그곳에서 첫사랑이자 평생의 동반자 ‘영자’(김윤진 분)를 만난다. 그는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되어버린 ‘꽃분이네’가게를 지키기 위해 ‘선장’이 되고 싶었던 오랜 꿈을 접고 다시한번 전쟁이 한창이던 베트남으로 건너가 기술 근로자로 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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