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힐링국악 콘서트> 온라인 한국음악회
첫번째 콘서트: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뉴욕한국문화원의 첫 번째 온라인 한국음악회 <수요힐링국악 콘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난 4월 한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셔야 해서 큰 아픔을 겪으셨던 분들도 계실테고, 병원과 같은 최일선에서 일하시느라 고생하신 분들도 계실테고, 또 자택대기 행정명령에 따라 야외 활동이 줄고 친지들과 직접 얼굴 맞대는 친교활동도 하지 못해 우울한 나날들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5~6월, 매주 수요일, 지치신 분들께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드리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께는 작게나마 위로를 전하고자 온라인 한국음악회 <수요힐링국악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따듯한 차 한잔하시면서 우리 고유의 음악을 즐기시고 힐링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첫 번째 콘서트는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입니다.
오는 5월 8일은 한국의 어버이 날이죠. 미국에서는 5월 10일이 어머니의 날이기도 하고요.
<심청가>는 부모를 공경하는 행위인 “효(孝)”를 주제로, 조선시대로부터 현재까지 전해지는 대표적인 판소리입니다.
“한국 효녀”의 대표주자, 심청이는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고자 공양미 삼백 석에 자신을 제물로 팔아 깊은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심청이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을 받은 용왕은 심청이를 환생시켜 주게 되고, 심청이는 황후가 되어 마침내 아버지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오늘 감상하시는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은 바로 심청이의 효성으로 심봉사와 맹인들이 마침내 눈을 뜨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대단원인데요, <심청가> 전반에 흐르던 슬픔이 모두 걷히고 아버지 심봉사 뿐 아니라 맹인들이 다함께 눈을 뜨는 경사가 일어나는 행복한 축제 분위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효(孝) 사상은 예로부터 인륜의 가장 으뜸이 되는 덕목이자 기본 교양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의치 않게 어머니, 아버지와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하고 계셨던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이번 어버이 날 만큼은 효녀 심청이의 마음을 담아 가능하시다면 부모님께 전화도 한 통 드리고 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표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다음 주 수요일 힐링의 시간을 기약하며,
감사합니다. 효심 가득한 한 주 되세요.
판소리
판소리는 한 사람이 소리와 말, 몸짓을 통해 긴 이야기를 전달하는 한국 성악곡으로, 고수의 북 반주 및 추임새가 함께 합니다. 여타 공연과 달리, 관객들이 조용히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임새로 함께 소리에 참여할 수 있어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매력입니다.
판소리는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1964년 지정)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03년 지정)으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대표적인 판소리 다섯 마당은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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