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호이 랑>

국립발레단 창작 발레 전막 온라인 상영회
뉴욕한국문화원⬝국립발레단⬝워싱턴한국문화원 공동주최

2021년 5월 14일(금) 오후 8시 ~ 5월 16일(일) 오후 8시
국립발레단 유튜브 채널에서 48시간 무료 상영


긴 머리 묶어 올리고 내 의지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리!
효녀 부랑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발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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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국립발레단, 워싱턴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로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창작 발레 작품의 전막 온라인 상영회를 개최한다. 

두번째 상영작은 2019년 초연된 <호이 랑>으로, 대한제국 시대의 언론인 장지연이 엮은 열전 《일사유사》에 등장하는 효녀 부랑의 이야기에 예술적 상상을 더한 대서사 발레극이다. 

노쇠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군에 들어가 평안도 관리 정충신과 함께 적군을 물리치고 ‘이괄의 난’을 막아내 공을 세우는 랑의 이야기를 소재로 국립발레단이 새롭게 작품을 탄생시켰다.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이자 2015년부터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이며 각광받고 있는 안무가 강효형의 안무로 만들어졌으며, 여기에 연출, 무대, 의상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이 참여하여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 러닝타임: 90분 (2019년 11월 9일 1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촬영본)

  • 초연: 2019년 5월

  • 출연진: 박슬기(랑), 이재우(정), 변성완(반)

  • 무대: 정승호

  • 의상·소품: 루이자 스피나텔리

  • 조명: 고희선

  • 영상: 김장연

  •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 예술감독: 강수진

  • 음악: 구스타브 홀스트 외

  • 대본: 한아름

  • 안무: 강효형

  • 연출: 서재형

  • 편곡: 황호준

  • 지휘: 정치용

Photo by 손자일(Jail Son)


▲<호이 랑> 시놉시스

- 1막 - 

랑과 랑의 오빠는 몸이 불편한 홀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에 모병령이 떨어지고 오빠는 군대로 끌려가게 된다.
랑의 오빠는 결국 전사하고 랑은 오빠를 잃은 고통에 힘들어한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번에는 반이 랑의 마을로 찾아와 징병할 남자들을 직접 차출하기 시작한다. 랑의 아버지가 호명되자 랑은 사정을 설명하지만, 반은 랑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한다. 랑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대립군을 해줄 것을 간절하게 청원해보지만, 그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부랑은 남장을 하고 아버지 대신 군역을 가기로 결심한다. 부랑은 무사히 입대에 성공하지만, 체력적으로 뒤처지면서 무자비하고 냉정한 상사인 반에게 매일 시달림을 당한다. 다행히 랑은 사령관 정의 도움을 받아 연습에 매진한 끝에 모두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

반면, 모두에게 존경받는 정을 시기 질투하던 반은 이인자인 자신의 위치에 불만을 갖던 중 전투에서 쓰러진 정을 발견하고도 외면한다, 사령관 정의 부재로 전세가 기울자 랑은 정 대신 앞서 싸워 어려운 전투에서 승리한다.

부상으로 인해 싸울 수 없었던 정은 용감한 랑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다른 군인들도 역시 랑에게 경의를 표한다. 정을 배신한 반은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결국 도망치고 마는데...


- 2막 - 

랑은 자신의 머리끈을 풀어 정의 다친 팔을 지혈해주고 막사 밖으로 나온다. 랑은 어두운 밤 홀로 정의 쾌유를 바라며 기도하는데, 잠시 정신을 차린 정이 막사를 나오다가 머리를 풀은 랑을 발견하고 랑이 여자였음에 충격을 받는다. 랑은 정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지만 혼란스러운 정은 랑을 외면하며 자리를 떠나버린다.

한편, 군대에서 도망친 반은 세력을 규합해 반란을 도모하며 정의 부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랑은 다친 정 대신 반이 이끄는 반란군을 막아서지만 반이 풀어 놓은 사냥개에게 포위되고 만다. 반이 랑을 향해 화살을 쏘는데, 사슴이 나타나 랑 대신 활을 맞고 쓰러진다. 예전에 자신이 구해준 사슴이 은혜를 갚고 죽은 것을 보며 랑은 다시 한번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반에 맞서 싸운다.

뒤늦게 반란의 소식을 들은 정이 나타나 반과 최후의 결투를 시작하고 기세를 가다듬은 랑은 반을 향해 활을 쏘아 명중시킨다. 그렇게 정과 랑은 협력하여 반란을 진압하는 데 성공하지만 모두에게 여자임이 발각된 랑은 쫓겨날 처지가 된다. 랑은 정과 군인들에게 자신이 여기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군인들은 사령관 정에게 랑을 군인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다. 정은 랑을 일으켜 벗겨졌던 투구를 직접 씌워주며 랑은 군인이자 동료로 인정한다.

종전의 소식과 함께 다시 봄이 되었다. 군인들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마을은 재회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랑의 모습이 보이자 랑의 아버지 역시 그동안의 근심을 내려놓고 랑을 반갑게 맞이한다. 정은 랑의 아버지 앞에서 청혼을 허락해 달라 청하고, 랑은 이를 받아들인다.

모두의 축복 속에 혼례를 올리게 된 두 사람은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다.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1962년 창단된 대한민국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한국 발레역사의 상징과도 같다. 약 6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수많은 무용수와 안무가, 그리고 훌륭한 예술감독과 작품 덕분에 국립발레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위상을 인정받고있다. 현재 국내 최정상 무용수 60 여 명과 세계적인 명작들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으며, 정기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전막 작품으로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스파르타쿠스>, <라 바야데르>, 파트리스 바르의 <지젤>, 마르시아 하이데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존 크랭코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 조지 발란신의 <세레나데>, 크리스티안 슈푹의 <안나카레니나>, 레나토 자넬라의 <마타하리>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에서 모던 발레, 네오 클래식 발레, 드라마 발레 등 폭넓은 장르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있다. 

국립발레단은 고유의 창작발레 레퍼토리 개발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 각각 설화와 고전시를 배경으로 한 <왕자호동>, <허난설헌-수월경화>등이 대표작이다. 2019년 발표한 신작 <호이 랑> 역시 한국적 이야기를 서양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한국 창작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립발레단의 고유 레퍼토리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2015년부터 시작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단원들이 무용수 뿐만 아니라 안무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신진 안무가 발굴을 통한 무용수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탄탄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 개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국립발레단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연과 교육, 공익사업을 펼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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