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현대 판화가의 시각들, 그 어울림 전

2005년 10월 7일 - 22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10월 7일(화), 오후 6-8시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판화 예술의 미학적 감수성을 제시하는 전시회 <Prints from 3 Vision Press>전을 10월 7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부르스 월드먼, 새라 시어스, 유자희 3인의 미술가가 작업해 온 50여 점의 작품이 보여지는 이번 판화전에서는 모노타입, 우드컷, 에칭, 아쿠아틴트, 드라이포인트 등 다양한 판화 기법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잉크와 종이의 미묘하고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감상할 수 있다.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드로잉 실력을 바탕으로 판화를 제작하는 세 판화가는 5년 간 같은 스튜디오를 사용하면서 예술적 이념을 공유해 온 사이. 특히 월드먼과 시어스는 20여 년을 넘게 유지한 교분 관계로, 기법과 주제 등 예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철학적, 인간적인 면에서도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브루스 월드먼은 25년간 몸 담아온 자신의 판화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필수적으로 숙달되어야 할 판화의 기초 기법인 모노타입(1회만 종이에 찍을 수 있는 기법)과 에칭 작업을 주로 하는 그는 "내 작품은 기법, 과정, 지적인 방법이나 생각보다는 격동적인 내 감정의 표현을 다룬다"라고 말한다. 판화 기법을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그는 인간, 동물, 정물, 풍경 등 묘사된 구체적인 대상을 빌어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정의 기복처럼 정적이고 사색적인 이미지로부터 역동적인 것에 것에 이르기까지 이미지들이 작품마다 다양하게 등장한다. 삽화가로도 활동하는 부르스 월드만은 10여권 이상의 서적 삽화를 담당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선의 구사와 회화적 특색을 공존시키는 새라 시어스는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목판 등의 작업을 한다. 구체적인 이야기나 서사성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특정 기법으로 담아내었던 그녀는 최근 분명한 의미보다는 실존의 모호함으로 관심을 전향했다. 개인적 사고로 1998년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었던 순간을 경험한 이후, 심장과 뇌 등 신체의 내부 기관이 등장하는 이미지를 이용해 신비감이나 극적인 감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바탕 화면의 분할 또는 이미지의 구획으로 추상적인 구성을 시도한다. 

브루스 월드만과 새라 시어스의 판화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미소니언 인스티튜트 등 다수의 미술관과 공공기관의 영구 콜렉션으로 소장되어 있다. 

뉴욕에서 10여 년째 살고 있는 유자희씨는 일상에서 체험하는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자아를 표현하는 의지가 강한 그녀는 주위 환경에서 받은 자신의 자극을 화면에 담아 낸다. 또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이 다양한 도시인들의 모습이 신체 부분으로 포착되어 존재에 대한 은유를 나타낸다. 유자희씨는 종이 표면에 망사, 끈 등 외부 재료를 접착하여 질감의 다양성과 세부의 휴우머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 판화가의 노련한 솜씨에서 성취되는 원숙미, 그리고 단색조의 색감이 주는 판화 고유의 미감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7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한국문화원의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코리아(큐레이터 황유진: 전화 212-759-9550, nyart@koreanculture.org, www. 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갤러리 코리아는 전시기간 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한다. 

작가소개

Bruce Waldman 
필라델피아 미술학교(학사) 및 버팔로 뉴욕주립대(석사) 졸업. 현재 School of Visual Arts 및 SUNY Westchester Community College 부교수이며 엘리자베스 파운데이션의 판화 워크샵 및 뉴욕 에칭협회 위원으로 활동 중. 오래곤 소재 Alysia Duckler Gallery 소속 작가이며 1980-2005년까지 13회의 개인전 및 60회 이상의 단체전을 열어옴. 2003년 제45회 삽화가 협회전의 서적 부문 은상 수상. 

Sarah Sears
애리조나 하딩대학에서 미술과 불문 전공(학사), 아캔사스 대학에서 판화 전공(석사). Old Print Shop 소속 작가. 7회의 개인전 포함 25년간 70여회의 단체전을 열어옴. 

Jahee Yu Sargent(유자희)
세종대 미대 및 Art Students League 졸업.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회화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10여년 간 10회 이상의 회화 및 판화 단체전에 참가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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