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김양동 ‘한국미의 발견’전

2005년 11월 4일 - 23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 11월 4일(화), 오후 6-8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서예가 근원 김양동 교수(계명대 서예화과) 초대전 <김양동 - 한국미의 발견> 전시회를 11월 4일부터 11월 18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서예와 전각의 전통을 이어받아 독특한 현대적인 회화적 작품을 만들어낸 김양동 교수는 이번 뉴욕 전시회를 통해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교수의 작품은 서예, 전각, 회화를 하나의 화면에 창조적으로 응용 종합해 표현했다는 뜻에서 ‘서-화-각(書-畵-刻)’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김 교수는 “서예를 공부하면서 전각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붓으로만 처리해야 하는 서예 자체의 한계를 느꼈고, 전각 역시 작품 크기가 작아 감상의 대상이 되기 힘들다는 점을 절감했었다”면서 “이같은 한계를 극복해 서예의 지평을 넓혔다”고 스스로의 작품에 대해 평한다. 

또한 그의 작품에는 우리나라 전통 철학의 향기가 물씬 묻어난다. ‘An Ancient Cave Temple', ' Shakyamuni Buddha and 8 Nodhisattvas', 'Tea for Zen Meditation', 'Tao of Mind Cultivation', ’Longing for the Korean Unification' 등의 제목을 단 작품들에서 불교, 유교 뿐 아니라 고대신화, 민속 설화 등에서 따 온 사상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품은 먼저 옹기 굽는 흙으로 빚은 圖板(도판)에 전각이나 그림을 그리고 구워내는 일로 시작된다. 구워진 도판 위에 1백년 이상된 한지를 덮어 눌러 요철을 만든 후 그 튀어나온 부분에 색상을 입히고 글씨를 곁들여 그만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연출해 낸다. 

1943년 경북 의성 출신인 김 교수는 경북대 국문과, 국민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졸업한 후 철농(鐵農) 이기우(李基雨) 선생 문하에서 서예, 전각를 사사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한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수많은 서예전과 전각전에 참여해왔으며,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 문화관광부 문화재 전문위원, 대구민학회 초대회장,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원광대학교(1989)와 계명대학교(1992)에 서예과를 신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서예계의 대들보격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해 필라델피아 미술관 동양미술과 일본미술 루터 W 브래디 펠리스 피셔 학예관은 “오늘날 미술작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과거와 현재를 종합하고 균형잡으면서 그 전통을 자기 자신의 언어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형태와 방식을 어떻게 발견하느냐의 문제”라면서 “이런 점에서 김양동 교수는 그 형태와 방식을 발견한 작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4일(목)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코리아에서 있을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뉴욕한국문화원(212-759-9550, 담당 황유진 큐레이터)으로 하면 된다. 

-각주1. 전각: 서화(書畵)의 낙관(落款) 등 실용과 무관하게 취미로 인(印)을 새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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