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으로의 초대 (Into the Bamboo)

2005년 8월 2일 - 12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8월 2일(화), 오후 6-8시


작가 : 박정영 

전통 한국화의 소재인 대나무를 화재(畵材)로 새로운 수묵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은 대나무를 소재로 현대적인 수묵화의 세계를 창조한 박정영씨의 개인전 <대나무 숲으로의 초대(Into the Bamboo)>를 8월 2일(화)부터 8월 12일(금)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자연과의 조화'를 화두로 대나무를 화폭에 담아온 박정영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요소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의 대나무 회화 7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나무는 옛날부터 동양의 문인 사대부들이 좋아하던 수묵화의 대표적인 소재로,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불려왔다. 특히 꼿꼿하게 뻗은 대나무 줄기의 직선미는 수묵화의 필력을 표현하고 느끼기에 적합한 소재이기도 했다. 박정영씨는 이런 수묵화의 전통에 현대의 미감을 가미한 새로운 동양화의 맥을 탐구한다. 대나무의 잎과 가지를 추상적인 필치로 구사하는가 하면, 먹이 창출하는 흑과 백에 색채를 가미한다. 먹선으로 새긴 대나무의 이미지 위에 천연 염색천을 조각조각 콜라주하여 붙이기도 한다. 

그는 또한 선과 색, 형상과 비형상이 교차하는 이미지를 창조해 동양적인 요소와 서구적인 요소의 타협을 추구하고, 정형화된 기존 동양화 형식에 다양성을 주어 단조로움을 없앴다. 대나무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길고 좁은 형태의 화면의 폭을 다양화시키고, 화폭간의 간격에 변화를 줘 시각적 리듬을 창출하기도 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북경중앙미술학원과 동경예술대학에서 수학한 박정영씨는 1993년 한국화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현재 강원대학 미술학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으며, 4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2일(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코리아 (큐레이터 황유진: 전화 212-759-9550, nyarts@koreanculture.org, www.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갤러리 코리아는 전시기간 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한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