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 않은 구성(Unwonted Composite)
2005년 6월 24일 - 7월 22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 6월 24일(금), 오후 6-8시
참여작가 : 김채린, 박가혜, 박정환, 정순옥, 조소연, Diane Carr, Thomas Landvai
우리 주위의 일상적 익숙함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구성에 대한 발견을 보여주는 개성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은 6월24일(금)부터 7월22일(금)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에서 전시회 <익숙하지 않은 구성(Unwonted Composite)>을 개최한다. 그간 한국과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중견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에서 젊은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과 그 도전들을 보여준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채린, 박가혜, 박정환, 정순옥, 조소연, Diane Carr, Thomas Landvai 등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말해주는 바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미술 작품에서 조금씩의 변이를 일으킨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들만의 독특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익숙한 환경과 지금까지 느껴오던 자연스러운 구성 혹은 구도를 다시 해석해 봄으로써 관람자들은 자연스러움과 안정 그리고 익숙함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충격을 주는 거대함이나 기괴함 혹은 앞서가는 하이테크를 선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흔히 접할 수 있는 공산품, 자연, 기계, 음악 등을 소재로 하여 우리의 익숙함에 은근한 변형을 줌으로써 얻어지는 시각 인식의 작은 변화를 제시한다.
각 작가들은 동 전시회를 통해 전통적 구성과 재료의 미묘한 변화를 통한 변형적 해석, 소리의 시각적 구성, 서로 조화되지 않아 보이는 물건들의 병치와 재구성을 통한 인식의 전환, 우리 주변의 인공적 환경에 대한 재해석, 인위적 자연의 창조, 기하학의 완전함을 부수면서 나타나는 또 다른 긴장감 등 다양한 주제를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 24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있을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코리아 (큐레이터 정진용: 전화 212-759-9550, nyarts@koreanculture.org, www.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갤러리 코리아는 전시기간 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한다.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관한다.
■ 작가 및 작품 소개
김채린
일상생활용품이 작가들에게는 그들만의 의도를 전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김채린씨는 유화작품에 실과 못의 사용을 첨가한다. 화면의 깊이를 더해주는 못과 층을 이루며 새로운 면을 만들어내는 실의 촘촘한 사용은 잘 계산되어 보이는 그래픽적인 패턴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1994년 동덕여대 BFA, 1998년 LIU에서 MFA)
박가혜
음악을 영감으로 하여 종이를 접고, 구부리고, 자르고, 층을 만들고, 색을 칠하는 등의 반복적이면서도 많은 시간과 절제가 필요한 작업을 통해 개념적인 추상작품을 창조해 낸다. 음악적 형식들은 시각적인 언어로 변화되어 우리의 감각을 색다르게 자극한다.
(1980년 홍익대 BFA, 2000년 Pratte Institute MFA)
박정환
한국화의 기법과 재료는 그의 미니멀적 추상작품 속에서 다시 한번 정제되어진다. 한국화만의 부드러운 색체와 그만의 절제된 구성이 돋보이지만, 이러한 절제는 그의 대담한 작품 설치와 대비를 이룬다.
(1988년 홍익대 BFA, 1998년 SVA에서 MFA)
정순옥
기계 부품간의 복잡한 연결을 연상시키는 섬세한 드로잉은 투명 아크릴에 덧붙여지고, 그 아크릴 판들은 층을 이루며 설치되어 시각적인 환영을 만들어낸다. 미세한 기본적 드로잉 요소들이 서로 서로 연결되면서 거대한 세포조직 같은 형상이 만들어진다.
(1996년 필리핀 대학 BFA, 1999년 NYU에서 MA, 2002년 CUNY에서 MFA)
조소연
플라스틱 숟가락, 면봉, 포장용 스티로폼 등은 작가의 손을 통해 유기적인 설치 조각 작품으로 바뀌어진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의 세심한 병치는 일회용 물건의 값싸 보이는 색상과 규격화된 형태들을 신비로운 구성의 새로운 자연적 창조물로 재탄생시킨다.
(1998년 서울대학 BFA, 2000 동대학원 MFA, 2003년 SVA MFA)
Diane Carr
버려진 물건이나 공산품을 재료로 하여 새로운 인공자연을 선보인다. 작품 안에는 유머와 위트가 엿보이고, 때로는 장난 끼 있는 순수함이 발견되기도 한다. 소꿉장난에서 느끼던 자신만의 주변환경과 자연 공간처럼 작품 속에서 우리는 마치 새로운 세계 속에 있는 듯 느끼게 된다.
(1996년 American University에서 BA, 2002년 SVA에서 MFA)
Thomas Lendvai
그는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오던 쇠와 나무를 사용하여 조각작품을 만든다. 명확하고 날카로운 긴장감을 주는 기하학적 모형의 일부를 부숨으로써 나타나는 또 다른 긴장감을 보여준다.
(1998년 SUNY에서 BA, 2002년 SVA에서 M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