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데올로기

2009년 7월 1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7월 1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갤러리 코리아에서 7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전시회 <정신 이데올로기 Soul Idéologi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해 한국문화원의 『2009 갤러리 코리아 전시 공모』에 당선된 6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태순, 이규환, 심정실, 박정렬은 한국의 전통 문화에 영향을 받은 작품을, 쥐스티나 소르본과 로렌 타우레레바는 인물 구상화를 보여준다.  

본인이 속한 문화와 역사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6인의 미술가들은 드로잉, 템페라, 회화, 자수, 콜라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의 보편적인 패턴이나 인물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텍사스 델마 대학의 러셀 롱 교수가 어느 사회의 하부 구조를 설명하면서 사용한 “Soul ideology”라는 용어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전시의 미술가들은 그들이 속한 사회의 정신과 문화의 얼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롱 교수의 설명처럼 사회 구성 요소의 하나로 자생적으로  발생하여 스스로 움직이는 이 ’정신 이데올로기‘를 추구하고 있다.

김태순은 고서의 책장과 한복의 이미지를 결합한 작품을 소개한다. 개인의 정체성을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서 찾고자 하는 그는 전통 의복의 하나인 두루마기를 종이로 재현하여 고서 위에 붙이는 작업을 해 온 작가이다. 빛바랜 종이와 얼룩진 표면, 너덜하게 낡은 가장 자리 등 고서 특유의 조형성을 이용하여 우리 민족 면면에 흐르는 얼을 탐구한다.  
  
심정실은 사실주의 양식으로 소형 템페라를 그려 왔다. 한복 입은 자신의 모습을 자주 그리는 그는 스스로 몸담은 문화와 그 속에서의 성장 과정을 표현한다. 특히 부인과 어머니라는 한국 여성의 전형적인 역할을 오래된 회화 기법인 템페라로 표현하여 역사의 흐름, 문화의 연계성을 언급한다.  

한복의 색동을 작품의 모태로 작업하는 이규환은 만물의 화합과 행복의 기원을 의미하는 색동을 통해 우리 문화의 얼을 알리고자 한다. 소형 회화부터 대형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색동 작업을 하고 있는 이규환은 2005년 청계천의 색동 벽화 작업을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크릴 등의 소재로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신작이 선보인다. 한편, 전통 자수와 침선 전문가인 박정렬은 전통보자기와 침선 기법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보여준다. 박씨는 섬유예술을 전공한 후 집안의 장수와 번영의 기원이 담긴 한국의 규방 예술을 계승하고 있다. 

로렌 타우레레와와 쥐스티나 소르본은 배경이 없어 실존적인 외로움이 고조되는 인물화를 소개한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아시아와 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부모를 가진 로렌 타우레레와는 본인의 정체성과 정신적 유산을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그는 아시아의 전통 초상화 방식에 영감을 받아 차콜, 펜 등 단색조로 그린 대형 종이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쥐스티나 소르본은 인물을 건축적으로 접근하여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풍경처럼 보여주는 유화 작품을 보여준다.  

7월1일에는 개막식에 앞서 4시부터 이규환씨의 색동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종이 접기와 그리기 등 손쉽게 색동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이 프로그램은 이규환씨의 시연과 만들기 시간으로 구성된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 등 누구나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다.  

☐ 미술가 소개

o 김태순 : 동아대학교(1977) 졸업, 하남 해공미술관(2008) 부산 마린 갤러리(2007)     서울 박여숙 갤러리(2003) 예술의 전당(1999) 등 개인전 12회 개최

o  심정실 : 보스톤 School of the Museum of Fine Arts 수학(2003), 뉴욕 페닉스     갤러리(2006)․매사추세츠 뉴튼 프리 라이브러리 갤러리(2005) 등 개인전 3회,      ‘Realism Now:Tradition and Departures'(보스톤 맨토스 프로제테 보스 갤러리,     2003) 등 그룹전 참여 

o 이규환 : 성신여대 졸업, 한국 화이트 갤러리(2008)․금호미술관(2005)․일본 아     시야 갤러리(2003)․LA 아스토 갤러리(2003) 등 개인전 9회 개최 

o 박정렬 : 이화여대 졸업(1968), ‘金氏壽宮’ 자수연구실 운영(1980-91), 진명여고     수예교사(1970-1991), 문화재관리국 발간 ‘조선시대 궁중복식’ 참여(1981) 

o 쥐스티나 소르본 : 버펄로 주립대(1981) 및 파슨 디자인학교(1992) 졸업, 뉴욕 멕     케그 웰 갤러리(2002) 개인전 및 “Being in a Lone Space"(A gathering of the      space, 2008) 등 그룹전 10여회 참여

o 로렌 타우레레와 : 뉴질랜드 완가누이 폴리테크 미대(1996)․오클랜드 테크놀로     지 미대 대학원(2001) 졸업, 오클랜드 외디푸스 렉스 갤러리(2007)․한국 국립현     대미술관 창동 스튜디오(2006)․뉴질랜드 파타카 미술관(2006)․오클랜드 롭델      하우스(2005) 등 개인전 10회 개최
       
갤러리 코리아 관람시간은 월~금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한국 문화원 주소는 460 Park Ave. 6 fl. NYC이다. 한국문화원 <정신 이데올로기>전시회 개최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