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s Open

2009년 8월13일-9월23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8월 13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운영하는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 8월13일(목)부터 9월23(수)까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내 갤러리 코리아와 실비아 월드 & 포 김 아트 갤러리(Sylvia Wald and Po Kim Art Gallery)에서 스튜디오 출신 한국 작가 11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Doors Open”은 국립미술창작튜디오가 최초로 개최하는 해외 전시이다.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는 젊고 유망한 국내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이 창동(2002년)과 고양(2004년)에 설립하여 작가들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외 레지던시 및 스튜디오 간 교류와 네트워크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2002~2008년까지 창동과 고양 스튜디오에 입주했던 작가 김기라, 김소연, 김세진, 김태은, 김희선, 뮌(Mioon), 신기운, 안강현, 안두진, 안정주, 유비호가 참여한다.

인간의 본성에 잠재한 공통적인 감정인 두려움과 불안을 주제로 한 약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이번 "Doors Open"전은 ‘Don't Panic' 및 ’Open Doors'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비아 월드 & 포 김 아트 갤러리에서 소개되는 ‘Don't Panic'편은 빠른 근대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 질병, 궁핍 등의 직접적인 공포와 개인이 통제하기 불가능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표현한 회화 및 설치작품을(김기라, 김소연, 뮌(Mioon), 안두진), 갤러리 코리아의 ‘Open Doors'편에는 속도와 획일화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과 해석을 보이는 싱글 채널 비디오 및 설치 작업을(김기라, 김세진, 김태은, 김희선, 신기운, 안강현, 안정주, 유비호) 보여준다.

김기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고 버려지는 사물들,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전쟁의 장면을 정물화와 역사화라는 전통적인 회화장르의 방식을 이용해 표현한다. 안두진은 전쟁, 독재, 전체주의 등의 소재를 극적인 화면 속에 강렬한 색채를 이용하여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인간과 대비되는 초월자의 존재, ‘두려움’이라는 징후 뒤에 숨은 거대한 원형에 대한 가정을 표현하고 있다. 

김소연의 드로잉 작업들은 평화로운 일상에 대한 의심과 불현듯 다가오는 초조와 불안의 심리를 표현함으로써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 인간의 불안한 내면을 그린다. 최문선, 김민선으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 뮌(Mioon)은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랜드마크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을 스포츠로 위장된 자본의 총체로서 표현한다. 2009년 새로운 경기장이 지어져 일종의 모뉴먼트로 변한 뉴욕 양키스태디움은 스포츠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암묵적인 규칙에 대한 공통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김세진은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에서 평화로운 주말을 즐기는 듯하지만 실제는 홍콩에 가정부로 취직한 이주노동자들이 주인 가족의 안락한 주말을 배려하기 위해 거리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사회문제를 그리고 있다. 김희선은 구 서울역사의 시계를 소재로 한 <Time Apparatus>를 전시한다. 시계는 한국 전쟁기를 제외하고 1925년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는 역사적 현장의 증거로서 현대 한국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의 변천을 보여주는 영상작업을 전시한다. 

안강현은 한국 밖의 다양한 장소에서 현지의 재료를 이용해 제작한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진행해 온 작가이다.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별짓고 억압하는 현지 사회의 태도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는 이해받지 못한 이방인의 불안감을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창조한 세계를 소개한다.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개인의 정체성과 변화된 환경간의 충돌을 경험해 온 안정주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들의’ 전쟁을 통해 자신이 속한 ‘한국의’ 전쟁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경험을 표현한다.

신기운은 슈퍼맨이나 아이팟(i-pod)과 같은 대중사회의 소비대상들이 분쇄되어 없어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갈기’라는 행위는 ‘먼지’에서 ‘먼지’로 돌아간다는 생성과 소멸을 동시에 보여주는 과정이자 인간마저 소모적 대상으로 전락한 21세기에 대한 은유이다. 김태은은 ‘평생도’라는 삶의 모범을 정하고 그 모습을 따랐던 과거 한국의 모습과 ‘성공’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현대 한국의 모습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거대한 사회시스템이 제시하는 규칙에 순응하는 현대 한국인들이 주관적인 속도와 목표 찾기를 의도하고 있다. 한편, 유비호의 영상 및 설치작업은 한국 곳곳, 나아가 세계 곳곳에 편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들이 낯선 여행지에서조차 친숙한 경험과 기억을 환기시킨다는 것에 주목하는 작업이다.  

☐ 미술가 소개
김기라 (창동스튜디오 6기: 2007.10-2008.10)
김소연 (고양스튜디오 1기: 2004.4-2005.5) 
안두진 (창동스튜디오 6기: 2007.10-2008.10)
뮌Mioon (창동스튜디오 5기: 2006.10-2007.9)
김세진 (고양스튜디오 4기: 2007.10-2008.10) 
김희선 (고양스튜디오 4기: 2007.10-2008.10) 
안강현 (창동스튜디오 6기: 2007.10-2008.10)
안정주 (창동스튜디오 5기: 2006.10.1-2007.9.30)
신기운 (창동스튜디오 3기: 2004.6-8)
김태은 (고양스튜디오 3기: 2006.10.1-2007.9.30) 
유비호 (고양스튜디오 1기: 2004.4-2005.5)

이번 “Doors Open"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하였으며, 삼성전자가 협찬 했다. 
전시 장소 및 관람시간은 다음과 같다.
o 한국문화원 갤러리코리아(460 Park Ave. 6th Fl.) 
     : 오전 10시 - 오후 5시(월~금) 문의 212-759-9550
o 실비아 월드 & 포 김 아트 갤러리(417 Lafayette St. 4th Fl.) 
     : 오전 11시 - 오후 5시(화-토) 문의 212-460-5525 / 212-598-1155

개막식은 8월13일(목) 6시부터 실비아 월드 & 포 김 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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