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강도 아이들
2012년 11월 27일 (화) 오후 7시
트라이베카 시네마
(54 Varick St. NYC)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2012 한국영화의 밤’의 일곱 번째 시리즈 ‘영화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Deck the Halls: It’s Christmas in Korea!)’로 정하고 두 번째 영화로 김환영, 주혜리, 이충훈, 유윤상, 신민규 주연, 김성훈 감독의 <량강도 아이들(Ryang-kang-do: Merry Christmas, North!, 2011, 95분)>을 오는 11월 27일(화), 저녁 7시에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은 제목이 영화의 성격을 고스란히 담보하고 있다. 북한 량강도 삼지연군 보천보리 소년소녀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수준급 극적 호흡을 타고 펼쳐진다. 기대 이상의 극적 재미와 가슴 찡한 감동, 외면키 힘든 교훈 등을 안겨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그곳에 사는 아이들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장난을 치며, 어떤 즐거움을 갖고 살까? 해마다 겨울이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설레는 전세계 어린이들처럼 그 아이들에게도 이 겨울을 기다리는 특별한 소망이 있을까?
<량강도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산타클로스 빨간 옷과 로봇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북한 아이들의 일대 소동을 그린 영화이다. 이념과 가난이 무겁게 아이들을 짓누르지만 태어나서 처음 보는 신기한 장난감은 온 마을 아이들의 마음을 들쑤시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떻게든 로봇을 한번 만져보기 위해 아이들은 별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 웃음과 눈물이 엇박자로 찾아 들게 한다. <량강도 아이들>의 주․조연, 단역 할 것 없이 아역 연기들이 압권이다. 이 영화,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건 아니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은 ‘제1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2011)’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2011)’에 초청되었으며, ‘제48회 대종상영화제(2011)’에서는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우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 한국영화의 밤’의 일곱 번째 시리즈 ‘영화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Deck the Halls: It’s Christmas in Korea!)’ 정하고 그 세 번째 영화로 심은하, 한석규, 강승용, 이민수 주연,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August, 1998, 97분)>를 오는 12월 11일(화), 저녁 7시에 상영할 계획이다.
‘2012 한국영화의 밤’ 전체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트라이베카 시네마 극장(54 Varick St., NYC / ☎ 212-941-2001)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 영화 <량강도 아이들> 줄거리
량강도 삼지연군 보천보리. 이 마을에는 가난한 홀어머니와 함께 종수, 종성이 형제가 살고 있다. 보천보 인민학교 4학년 학생인 종수는 쾌활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다. 종수에게 꿈이 있다면 평양에 가보는 것. 하지만 목표량을 넘어선 파동활동에도 불구하고, 종수를 비롯한 겉보기 안 좋은 아이들은 평양에 출입 할 수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지시에 종수의 꿈은 좌절하고 만다.
평양에 가고야 말겠다며 길을 나선 종수,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서울에서 북한으로 날려보낸 산타의 애드벌룬을 주운 것. 종수의 산타 선물을 본 아이들은 로봇과 산타 옷에 열광하고 온 동네 어린이들이 로봇을 구경하기 위해 집안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종수네 집으로 몰려든다.
영양실조로 입원중인 종수의 동생 종성이도 로봇의 등장과 함께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는 듯해 종수를 기쁘게 한다. 산타 옷을 입은 아이들의 공연은 마을의 명물이 된다. 마을 아이들은 종수의 로봇을 부러워하며 부모들을 조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