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2015년 3월 17일 (화) 오후 6시 30분
Asia Society
(725 Park Ave. & 70th St., NYC)
- 오는 3월 17일(화), 저녁 6시30분 -
- Asia Society내 The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에서 -
뉴욕한국문화원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2015 한국영화의 밤’을 공동 주최, 2015년 첫번째 시리즈로 ‘아버지 (Fathers on Screen)’을 기획하고, 북미 최초 개봉으로 세 번째 상영작으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 복수하려는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처절한 복수 스릴러인 정재영, 이성민 주연, 이정호 감독의 <방황하는 칼날 (Broken, 2014, 122분)>이 오는 3월 17일(화), 저녁 6시30분에 Asia Society내 The Lila Acheson Wallace Auditorium (725 Park Ave. & 70th St., NYC)에서 상영한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정재영 분),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이성민 분)의 가슴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순점을 짚어내며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지켜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방황하는 칼날>은 2014년 최고의 문제작으로 대한민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방황하는 칼날>은 영화 <베스트셀러(2010)>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이정호 감독의 4년 만의 작품으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호 감독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곪아버린 청소년 범죄에 대한 원작의 날카로운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자식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슬픔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가미했다.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뜨거운 연기 앙상블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의 가장 큰 볼거리이다. 장르와 역할의 경계를 완벽하게 넘나드는 천의 얼굴의 소유자 정재영은 아버지 상현 역을 맡아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 딸의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피해자, 그리고 아버지란 이름으로 심판을 대신할 수 밖에 없었던 살인자의 모습까지 인물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였다. 또한,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 등 작품들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성민은 이번 <방황하는 칼날>에서 형사 억관 역을 통해 직업적 의무와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그 특유의 인간적인 눈빛과 표정 연기로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다른 스릴러 영화들이 두 주인공을 초점이 맞춰진 단편적인 추격을 풀어냈다면, <방황하는 칼날>은 딸을 죽인 공범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바뀐 상현을 쫓는 형사를 담아내며 서로 다른 방향을 보여준다. 더욱이 <방황하는 칼날>은 다른 스릴러 영화들처럼 명확한 선악구조로 정의되는 캐릭터들이 아닌,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과 함께 끊임없는 내적 갈등과 딜레마를 겪는 두 인물을 그려낸다. 이처럼 <방황하는 칼날>은 감정을 쫓아가는 추격 스릴러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을 드러낸다. 특히, 원작의 치밀한 전개와 심도있는 인물의 내적 갈등을 더욱 정교하고 긴장감 있게 스크린에 담아낸 <방황하는 칼날>은 독보적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5년 한국 영화의 밤’의 첫 번째 시리즈의 ‘아버지 (Fathers on Screen)’의 마지막 상영작으로 유괴된 딸을 구하기 위해 유괴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김수현, 고서희, 이준혁 주연, 유원상 감독의 <보호자 (Guardian, 2013, 88분)>이 오는 3월 31일(화), 저녁 6시 30분에 아시아 소사이어티 라일라 애치슨 월리스 강당에서 무료 상영한다.
‘2015 한국영화의 밤’ 프로그램 관람료는 무료이며 영어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영화 상영 장소는 아시아소사이어티 라일라 애치슨 월리스 극장(725 Park Avenue, NYC / ☎ 212-288-6400)이며, 관람은 선착순이다. 기타 문의는 한국문화원(☎ 212-759-9550, ext.#207)으로 하면 된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줄거리
아이의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을 잃은 피해자가 되고, 이제는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아버지 상현(정재영 분)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에게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그리고 문자 속 주소대로 찾아간 그곳에서, 소녀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을 발견한다.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인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수진이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 억관(이성민 분)은 철용의 살해현장을 본 후,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