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한!(HAN!) (미 동부 초연)
저지시티씨어터센터(Jersey City Theater Center), 라마마 극장(La MaMa), 토스카나극장(Teatro della Toscana), 뉴욕폴란드문화원(Polish Cultural Institite NY),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뉴욕한국문화원 주최
뉴욕 공연
2023년 2월 23일 - 3월 5일, 오후 8시
2023년 3월 9 - 10일, 오후 8시
2023년 3월 11 -12일, 오후 3시
The Downstairs at La MaMa Experimental Theatre Club
(66 E 4th St, New York, NY 10003)
티켓: 일반 $30 | 학생/노인: $25
뉴저지 저지 시티 공연
2023년 2 월 9일(목) 오후 7시
Jersey City Theater Center at White Eagle Hall
(337 Newark Ave., Jersey City, NJ 07302)
티켓: VIP $50 | 일반 $35 | 학생/노인/어린이: $20
"한(恨)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원한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나는 한(恨)을 슬픔과 희망이 동시에 내포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恨)은 탄생에서 죽음까지 펼쳐져 있는 길을 관통하는 삶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박경리 (1994)
연출: 토마스 리처즈(Thomas Richards)
작/출연: 백현주(Hyun Ju Baek)
조연출: 세실 리처즈(Cécile Richards), 제시카 로시야 헤브라일(Jessica Losilla Hébrail)
러닝타임: 60분
*한국어 공연 (영어 자막 제공)
형광등 불빛 아래 펼쳐지는 고대의 춤. 텔레비전 화면을 뚫고 노려보는 처녀귀신. 텅 빈 집에 홀로 고독의 본질을 사색하는 아기. ‘한(恨)’으로 얽혀있는 자신의 삶을 더듬어 나가는 한 여자. 여자는 고조선 시대의 설화,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의 옛 시대, 엄마의 시대, 그리고 자신의 삶 사이를 오고 가며 한(恨)이라는 “깊고 탄탄한 침묵”으로 얽혀 있는 한국의 여성 삼대를 본다.
삶에 대한 부응, 가족의 기대, 사회와 나라의 요구 속에 여자는 어떤 항해를 펼쳐 나갈 것인가? 여자는 복잡다단한 자신의 한(恨)을 이해하려 씨름하며 가슴 속에 불을 밝혀 내고, 우리는 역동적인 묵상 속에서 신화와 현 시대 사이 그 어딘가 존재하는 미지의 그 곳 어딘가로 안내되어 삶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운명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부대행사> 워크샵: 토마스 리차드 연출과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2023년 2월 14 - 16일, 오전 10시 - 오후 1시
Jersey City Theater Center Studios
(165 Newark Ave., Entrance on Barrow St., Jersey City, NJ 07302)
비용: $250
(https://wl.seetickets.us/event/A-Masterclass-with-Thomas-Richards-The-Potential-of-Song/525000?afflky=JerseyCityTheaterCenter)
2023년 2월 28일 - 3월 2일, 오전 11시 - 오후 1시
2023년 3월 8 -9일, 오후 2 - 5시
The Downstairs
(66 East 4th Street, basement level, New York, NY 10003)
비용: $250
(https://web.ovationtix.com/trs/store/42/pk/133325)
토마스 리차드가 이끄는 마스터클래스는 각 참가자들에게 전통 노래에 대한 작품 탐구를 소개할 것이다.
토마스 리차드는 20세기 연극계의 가장 위대한 개혁가이자 실험극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폴란드의 유명 연출가이자 공연 예술 이론가, 예지 그로토프스키의 필수적인 협력자이다.
이번 워크숍은 30년 이상 리차드의 공연예술 연구의 핵심이었던 아프로-캐리비안과 아프리카 전통에서 유래된 노래들을 바탕으로 한 수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백현주 프로필
백현주는 대한민국의 공연예술가이다. 2004년부터 십 여 년 동안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드록 카페, 겨울나그네, 시카고, 키스 미 케이트, 19 그리고 80 등 한국 뮤지컬 무대에 배우로 출연했다.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U.K)에서 연극과 퍼포먼스 (Theatre and Performance)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을 기반으로 영국을 오가며 배우, 연출가, 극작가, 프로듀서로 여러 국제 규모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영국에서 뮤지컬팀을 꾸려 창작 뮤지컬 ‘Flatmates V Zombies’를 제작, 연출해 런던 캠든 페스티벌 (London Camden Festival)에 공연을 올리고 이후 영국 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뮤지컬협회 지원으로 런던과 서울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퍼포먼스 ‘소리공장’(부산문화재단), ‘오늘 그리고’(경기문화재단)을 연출했다. 예술창작집단 지비(The Association for Theatre Craft and Creative Process GB)를 창단하고 씨어터 노 씨어터(Theatre No Theatre)의 전신인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차드 워크센터(The Workcenter of Jerzy Grotowski and Thomas Richards) 팀을 한국에 초청하여 2018 서울 워크인 카운터(Seoul Work Encounter 2018)을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2019년 워크센터팀에 단원으로 합류하고 워크센터팀의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2021년에는 워크 남미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남미 3개국 7개 도시를 투어하였고 워크센터 프로그램 중 연극 ‘한!’에 출연하여 공연했다. 2022년 1월, 토마스 리차드와 워크센터의 단원들과 함께 이탈리아 씨어터 노 씨어터를 창단하고 활동하고 있다.
◆ 씨어터 노 씨어터 (Theatre No Theatre)
2022년 2월,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차드 워크센터(Workcenter of Jerzy Grotowski and Thomas Richards)의 옛 단원들과 토마스 리차드가 새로운 예술 단체 씨어터 노 씨어터를 창단했다. 씨어터 노 씨어터는 워크 센터 토마스 리차드의 새로운 연극 연구 단체로 워크센터의 예술적 가치를 계승한다. 2022년 1월, 예지 그로토프스키의 제자, 토마스 리차드는 그가 23년간 예술감독으로 활 동했던 워크센터를 닫았다. 그동안 워크센터는 탁월하고 독창적인 공연예술의 중심지이자 실험과 혁신의 장소로 찬사를 받아왔다.
워크센터를 창단한 예지 그로토프스키는 현대 연극에 혁명을 일으킨 인물이자 20세기 연극에 가장 영향력있는 예술가로 꼽힌다. 그로토프스키는 그의 연극 작업을 통해 관객과 배우의 관계, 연출과 연기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 놓았다. 그의 연극론 중 가장 잘 알려진 ‘가난한 연극(poor theatre)’은 인간의 가능성을 예술적 맥락 아래 장기적이며 체계적으로 탐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극 질서를 넘어서며 연극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예지 그로토프스키 워크센터는 1986년 이탈리아 폰테데라에 처음 세워졌다. 그로토프스키는 1999년 사망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수단으로서의 예술(Art as vehicle)’이라고 알려진 연극 예술론을 발전시켰다. 그로토프스키는 그 과정에서 토마스 리차드를 ‘없어서는 안될 공동 연구자(essential collaborato)’라고 부르며 함께 작업하다가 마침내 워크센터에 토마스 리차드의 이름을 포함시켜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차드 워크센터로 바꾼다. 이 기간 동안 그로토프스키는 그가 ‘연구의 내면(the inner aspect of the work)’이라고 부르던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연극 연구들을 리차드에게 전수했다. 그리고 2022년 2월, 오랫동안 워크센터 단원으로 활동했던 제시카 로질라 헤브라일(Jessica Losilla-Hébrail), 백현주(Hyun Ju Baek), 세실 리처즈(Cécile Richards)는 비영리 예술 단체 씨어터 노 씨어터를 이탈리아 법에 따라 설립한다.
씨어터 노 씨어터의 기치는 다음과 같다.
“세상에 영감을 주는 수준 높은 작업을 만들기 위해 그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인간에 대한 각별한 관심 없이 연극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극 회복은 연극의 형식이 바뀐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통해 드러나는 ‘모순’에 주목할 때, 즉 연극을 행하는 예술가가 연극 행위 가운데 발전하고 진화하면서 드러나는 내밀한 현장에서 가능해집니다. 사실 연극은, 단순히 연극이라는 예술 형태가 살아남기 위함이 아니라, 관객이나 소비 행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하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오로지 연극을 계속 하는 것만이 우리가 연극의 기본에서 진수(眞髓)로 나아 갈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씨어터 노 씨어터는 한가지 공연 예술 스타일로 규정 되지 않습니다. 씨어터 노 씨어터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동시에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가들로 부터 나오는 우수한 예술 창작을 위해 고군분투 하며, 우리의 작업이 대중에게 기여하며 예술가의 삶에 대한 지식과 이해, 그리고 어떤 전통에서는 “존재”라고 부르는 삶의 신비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는 전통과 혁신을 위해 전념하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공연예술 전통 안에 문화적 차이를 초월하는 요체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합니다. 이러한 깨달음의 요소는 우리의 각기 다른 전통 안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고, 예술가 개개인이 겪어온 시간들, 개인이 걸어온 행보와 기억들을 통해 만들어진 삶 속에도 담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연극 행위에 새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근원들의 생생한 관계를 구축 하는 예술을 만드는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