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뉴욕 최초의 한국 전통정원 준공기념식 개최
첼시플라워쇼 금상 수상자 황지해 작가, 전남 소쇄원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10월 25일, 뉴욕 최초이자 유일의 한국 전통정원인 ‘애양단’의 준공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원 2층에 자리 잡은 ‘애양단’ 정원은 첼시플라워쇼 금상을 3회 수상한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의 작품으로, 전라남도의 후원으로 조성되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황지해 작가, 애니 파오사와디(Annie Phaosawasdi) 미 조경가협회 뉴욕지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애양단’ 정원 준공을 함께 축하했다.
‘애양단’ 정원 조성 프로젝트의 시작은 지난 1월 김영록 지사가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및 김치 등 남도음식 홍보 등을 위한 미국 출장 당시, 김천수 문화원장과 나눈 대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천수 문화원장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정원의 본고장으로 명성이 높은 전라남도의 정원을 새로 이전한 뉴욕한국문화원에 조성해 달라”고 제안하고, 이를 김영록 지사가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문화원 2층 테라스 공간에 한국 전통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 된 것이다.
정원조성 프로젝트를 담당한 황지해 작가는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서 한국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에 한국 전통정원의 우아함과 전라남도의 자연정취를 담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황지해 작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정원인 전남 담양군 소쇄원 내에 위치한 전통 담장 애양단(愛陽壇)을 주제로 한국 전통정원의 정신을 표현했다.
‘애양단’ 정원에는 생열귀나무, 쉬땅나무, 백화등, 만병초 등 한국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100종 이상, 500그루 이상의 초목이 자리잡고 있고, 정원 곳곳에는 소금독과 우물 등이 배치되어 한국의 서민문화를 소박하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원의 이름이기도 한 애양단 담장은 한국의 문화재기술자가 한국산 전통기와를 활용하여 직접 쌓아 전통의 멋을 살렸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세계의 중심 뉴욕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
통정원을 조성한 전라남도에 감사드린다.”며 “이 공간이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되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대한민국과 뉴욕을 이어 전 세계인에게 전라남도 정원을 알리고,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전라남도의 정원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