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조각가"

2006년 11월 29일 - 12월 29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11월 29일 6시


한용진, 존배, 김청윤, 임충섭 
‘4인의 조각가’ 전시회 
-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려 -
-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9일 6시 갤러리 코리아에서 -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견 한인 조각가 4인의 그룹전을 11월 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한 달간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이번 그룹전에서는 목재, 석재, 금속 뿐 아니라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작품에 도입한 한용진, 존배, 김청윤, 그리고 임충섭 등 대표적인 한인 조각가 4인의 작품 15여점이 소개된다. 

조각은 3차원 공간 속의 양감(볼륨)의 구현과 그 감상이 핵심적인 성격으로 꼽히는 조형예술이다. 이번 전시회는 동양적 정서와 한국적 미감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들 4인의 조각가들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양감과 질감, 구조와 비례를 표현해 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용진은 1963년부터 뉴욕에 거주하는 조각가로 자연의 재료에 최소의 손질을 가하여 만든 추상적 형태의 조각을 만들어 왔다. 망치나 끌로 재료를 깍아 내는 정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석조 조각가 한용진은 자연과의 어우러짐, 조화와 포용의 미학을 삶과 예술에서 중요시한다. 그의 돌 조각은 인위성이 배제된 자연스러움과 푸근함으로 시간을 초월한 미감을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돌 조각 외에 최근에 제작한 향나무 조각도 소개한다. 

존배는 1949년부터 미국에 거주한 조각가로 1960년대부터 철사 용접을 적용한 섬세한 조형물을 구축해 왔다. 철사가 조각의 선, 면, 구조의 요소로 확장되는 그의 작품은 생물학적 구조와 기하학적 추상이 혼합된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4년 메사추세츠 그레이트 배링턴으로 이주한 후 대지, 숲 등 자연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적인 80년대 작품 <그레이트 베링턴>, <바로 이순간>, <불침번> 등을 전시한다. 

인간과 자연과의 형태를 분석하고 종합해 온 목조 조각가 김청윤은 존재하는 대상을 특히 인간의 신체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구조로 변모시켜 왔다. 비상하는 듯한 모양과 그 형태의 반복은 리듬과 움직임을 창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달나무를 재료로 한 2006년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임충섭은 미술가의 사색과 관념의 발현물로 조각을 간주하는 개념적인 설치 조각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현대 문명과 도시의 삶, 역사와 자연 등에서 자유로운 영감을 받는 임충섭은 3차원 설치, 평면 설치 등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왔으며, 최근 한국적인 소재를 서구적 재료와 형상에 결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물을 연상시키는 바닥 설치작 <남풍>과 다양한 오브제와 재료를 벽면에 설치한 <풀피리>, 실과 그림자의 유희를 내용으로 하는 <물매> 등의 최근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9일(수)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전시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원 (황유진 큐레이터, ☎ 212-759-9550, nyarts@koreanculture.org)으로 문의하면 된다. 


■ 조각가 소개

◆ 김청윤/ 1949년생,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아트스튜던드 리그와 프랫 인스티튜트 졸업. 텐리 아트 센터, 예술의 전당, 아미 화랑 등 뉴욕과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음.

◆ 존배/ 1937년생, 프랫 인스티튜트 학부 및 대학원 졸업. 프랫 교수 역임. 15회의 개인전을 했으며, 현재 뉴욕 UN한국대표부, 뉴욕 시티 칼리지, 프랫 인스티튜트,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문화재단, 환기미술관, 선재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음. 

◆ 임충섭/ 1941년생, 서울대학교 회화과 졸업, 뉴욕대 대학원 졸업 1973년 뉴욕에 이주 한 후, 17회의 개인전과 40회 이상의 단체전에 초대되었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허쉬혼 미술관,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 국립현대 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음. 

◆ 한용진/ 1934년생, 서울대학교 조각과 졸업. 미국과 유럽 및 서울을 오가며 활동했으며, 서울을 비롯한 여러 곳에 대형 공공 조형물을 남김. 국립 현대미술관 야외 조각장에 석조작업이 전시되어 있음. 2006년 5월 캘리포니아 북부 소재 레딩시 시청의 조각공원에 그의 한국 화강석 조각품이 영구 설치 됨. 한국 조각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김세중 조각상 수상자로 지난 9월 ‘김세중 조각상 20주년 기념전’의 역대 수상자들 가운데 한명으로 참석했음. 한국 근대 조각의 형성기 이후 추상적인 석조로 작업하는 현대 조각 1세대라고 할 수 있음.

Guest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