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들어서며'
2008년 10월 9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10월 9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대표 양병이)가 기획한 한옥전시회 ‘‘한옥에 들어서며"(Stepping into Hanok for the New Millennium)를 10월9일부터 10월17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 지난 해 11월 서울 학고재 화랑에서 개최하여 좋은 호응을 얻은 한옥전은 올해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순회 전시를 갖는다. 로스앤젤레스(한국문화원 9월19일~9월27일)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뉴욕을 거쳐 워싱턴 D.C.(주미한국대사관 KORUS, 10월23일~11월4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한옥전 조직위원회 윤상구 위원장은 "한옥은 웰빙이라는 단어를 공간 속에 가장 잘 녹여낸 주거형태다. 한옥은 자연 재료로 만들어졌고, 자연의 이치를 이용하는 구조형태를 가졌으며, 자연에 순응하는 정신을 형상화시키고 있다."고 하며 오래 전부터 한옥에 살고 있는 자신의 익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한옥 중에는 윤보선가(尹潽善家)와 같이 연대가 오래된 대갓집도 있고,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처럼 20세기 후반에 지어진 대사관저도 있으며, 멀리 프랑스 땅에 이응노 화백의 기념관으로 지은 고암서방(顧庵書房)도 있다. 이들의 지형과 환경, 집 크기와 솜씨,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활방식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소개되는 열네 채의 한옥은 모두 미래의 친환경 건축물로서 많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한옥이 21세기 현대생활과 대도시 안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알리고자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는 우리 건축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알려주어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한편, 외국인들에게도 자연친화적인 한국 주거문화를 간접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한옥은 사는 이의 생활방식과 관습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집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부에게 편리하도록 공간을 구획한다는 점에서는 모든 한옥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 풍수(風水) 사상에 입각하여 집터를 정하고, 그 위에 집을 잘 어울리게 배치한다. 우리는 집이 주변 자연의 정기(精氣)를 사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고 믿어왔으며, 인격체로서 집이 발복(發福)의 근원이 된다고 생각하므로 집터를 잡는 일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잘 지어진 한옥 한 채를 전시장 안에 그대로 옮겨놓아 실제감을 더했으면 좋겠으나 물리적인 제약상 한옥의 사진과 동영상 등의 시각 전시물로 대신하였다.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인 북촌(北村)을 방문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전시회 개막식은 10월9일(목) 6시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월~금 10시부터 5시까지, 단 10월10일(토)은 개관한다. 전시 도록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