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여유로움
2008년 7월 21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7월 21일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2008 갤러리 코리아 전시 공모』에서 한국화․서예 분야에서 당선된 미술가들로 이루어진 그룹전 <수묵의 여유로움 Repose in the Ink>전을 7월21일부터 8월14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 작년 공모 심사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비디오 등의 쟝르와는 별도로 한지와 먹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수묵 분야를 개설하여 지원자 심사를 거쳐 이번 전시회를 마련하였다.
수묵의 다양한 세계가 조명되는 <수묵의 여유로움>전에는 먹의 담백한 선과 여백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 김유선, 김영자, 이리미, 조기옥, 홍정자, 권명원, 신인순 7인의 30여 작품이 소개된다. 매화, 난초, 소나무, 산수 등 전통적인 문인화 소재를 담은 작품 뿐 아니라 서예와 현대적인 수묵 추상화 등이 함께 전시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의 전통 안료인 수묵의 발묵과 채색법으로 고요함과 편안함을 주면서도 서로 다른 미감과 주제를 표현하는 화면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 15년간 뉴욕에서 한국화의 세계를 탐구해 오고 있는 김영자, 조기옥, 홍정자씨는 자연의 모습과 일상의 정경을 생동감 있는 먹의 선으로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홍정자씨는 봄과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를, 조기옥씨
는 김현승 시 ‘가을의 기도’를 곁들인 <감>을, 김영자씨는 겨울의 고즈넉한 저녁 풍경을 그린 <정적> 등을 소개한다. 한국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미국에서 한국화로 전향한 이리미씨는 속도감 있는 즉흥적 붓놀림으로 완성한 <난초> 연작을, 김유선씨는 사진의 클로즈업 시각으로 그린 <소나무>, <겨울 대나무> 등을 보여준다.
한편, 버지니아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순씨는 장식성과 단순함, 추상성과 구상성이 공존하는 수묵 추상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아그네스 마틴 보다 더 좋은>, <부유하는 형태> 등의 근작을 소개한다.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인 한글의 다양한 서체를 30여 년간 연구해 온 권명원씨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헌화가> 등을 보여준다. 한글의 뜻과 모양을 서체 속에 함께 담고자 하는 권명원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한글서예대전 등에서 수상 한 바 있다.
개막식은 7월21일(월)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이며, 관람시간은 월~금 10시부터 5시까지이다. 기타 문의사항은 한국문화원(황유진 큐레이터, 212-759-9550, 460 Park Ave. 6층)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