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베를린 한인작가 교류전: The Body in Languages

2012년 10월 24일 - 11월 30일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10월 24일 (수) 오후 6-8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주독한국문화원(원장 윤종석)이 공동 주최하는 뉴욕-베를린 교류전 『The Body in Languages: New York- Berlin Exchange Exhibition』이 10월 24일(수)부터 11월 30일(금)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베를린 전시는 9월 14일(금)부터 10월 8일(월)까지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개최) 이번 전시『The Body in Languages: New York- Berlin Exchange Exhibition』은 최근 세계 현대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예술가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베를린과 명실상부한 ‘현대미술의 중심’인 뉴욕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인 미술가들의 만남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한동안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던 중국미술의 거품이 빠지면서 최근 새로운 한국 작가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술의 역사적, 예술적, 상업적인 메카인 두 도시 뉴욕과 베를린에서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뉴욕과 독일의 두 문화원이 직접 나서 최근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시장 진출을 진두지휘 한다.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과 주독한국문화원의 윤종석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하여 국제현대미술 시장의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국제 미술계로의 한인 작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하여 뉴욕과 베를린에서 각각 진행된 자문 및 심사위원회에는 브루클린 대학의 교수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 중인 마조리 웰리시(Marjorie Welish), 뉴욕현대미술관 PS1의 큐레이터 크리스토퍼 류(Christopher Lew), 자메이카 아트센터의 한인 큐레이터 한행길, 그리고 베를린의 함브르크반호프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브리타 슈밋츠, 베를린 브란덴브르크 방송국 문화부 라디오TV 편집부 기자 크라우디아 헨네, 노이어 베를린 미술 연합 큐레이터 카트린 베커가 참여하였고, 엄정한 심사를 통하여 뉴욕의 대표로는 미디어, 설치 작가 김미루와 유선미(Sun You), 독일의 대표로는 설치 작가 안카부타(본명 석송이)와 성현정이 각각 선정되었다. 

콜럼비아 대학(BFA)에서 불문학과 낭만주의 철학을 전공하고 프랫인스티튜트 대학원(MFA)에서 미술을 공부한 김미루는 버려진 공장, 하수구, 지하철역 등 대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누드 자화상 ‘Naked City Spleen(2007)’ 프로젝트와 ‘The Pig That Therefore I Am(2010)’ 시리즈로 뉴욕 타임즈에 대서특필 되며 한국과 뉴욕에서 일약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2007년 잡지 에스콰이어(Esquire)에서 진행한 미국의 베스트 앤드 브라이티스트(America's best and brightest2007)에 선정되기도 한 김미루 작가는 특히 한국에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딸로도 유명하다. 김미루는 작가 자신의 ‘누드(Nude)'를 통하여 그 어떤 꾸밈이나 가식을 걸치지 않은 ‘날 것(Naked)’ 그 자체로 세상에 융화되면서 자연과 인간의 순수한 상관 관계와 공생에 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작품에 투영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김미루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이슬람권의 중동 사막을 비롯하여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 등에서 기거하며 작업한 새로운 시리즈 ‘The Camel Project’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선미 작가(You Sun)의 작업은 뒤샹이 정의한 “물질을 교묘하게 치장하는 데 있지 않고 미의 고찰을 위한 선택에 있다”는 개념미술 이론에서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이나 눈에 띠지 않는 소소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사물의 본질과 공간, 그 속의 역학관계에 대한 실험을 통하여 미니멀리즘과 프로세스, 환경과 대지예술의 이슈를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디트로이트의 College for Creative Studies(BFA)와 Wayne State University(MFA)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선미는 현재는 독일 발모랄balmoral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 the Stiftung Rheinland-Pfalz für Kultur (Foundation for Culture, Rhineland-Palatinate)에 발탁되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하여 최근 뉴욕과 독일에서 오가며 새롭게 작업한 왕성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카부타라는 가명을 쓰는 작가 석송이는 독일에서의 삶을 작품으로 일기를 써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회화과 졸업 후 무작정 독일로 유학을 떠난 그녀는 자연 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과 신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독일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여러 마리의 개미나 작가 자신을 닮은 오브제 작업을 통하여 인간의 희노애락을 위트 있게 그려낸 작업을 선보이며 ‘인간애’, ‘자기애’에 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뉴욕한국문화원의 공모프로그램에 당선되어 이미 뉴욕에서도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석송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그녀의 작품은 뉴욕에 소개할 예정이다. 

안카부타 작가와 함께 독일에서 활동 중인 성현정 작가는 자신의 얼굴이나 몸의 부분을 작업에 프린트하거나 작품을 투영시키는 방법으로 독특한 콜라쥬와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최근 독일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의 울산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이후 일본과 독일에서 금속공예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작품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성현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뉴욕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갖는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지난해 뉴욕-런던 한국문화원 교류전시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뉴욕, 런던과 더불어 세계현대미술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도시, 베를린으로 그 반경을 확대하였다” 면서 “뉴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열기를 더욱 더 가속화시키고 외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인 작가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하여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The Body in Languages: New York- Berlin Exchange Exhibition』뉴욕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10월 24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독일문화원 담당자, 참여작가 및 미술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린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