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rse & Rebirth

2012년 9월 5일 (수) - 10월 12일 (금)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9월 5일 (수) 오후 6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2012년 하반기 포문을 여는 전시 <Reverse & Rebirth>를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Reverse & Rebirth>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2 Call for Artists’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세 번째 전시로 한국과 뉴욕, 조지아, 아틀란타 등에서 각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남혜연, 신지연, 한석현, 이상욱이 참여하는 4인 그룹전이다.

이번 전시 <Reverse & Rebirth>는 우리 주변에 흔히 존재하는 생활용품, 식품 또는 버려진 물건들을 기존 세상의 관념의 틀에서 완전히 탈출시켜 작가들 저마다 살아 온 삶의 궤적에 투사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라면, 종이컵, 폐목, 식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자칫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소소한 물건들이 작가들의 경험과 추억, 신선한 발상을 토대로 마치 각각의 사물들에 새로운 생명이 투영된 것 마냥 또다른 오브제로 거듭나는 과정과 결과가 흥미롭게 그려진다. 

이화여대와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조지아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박혜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개인의 자선적인 비디오 작품인 <Self Portrait>과 인터렉티브 아트 작품 <Please Smile>을 선보인다. <Self Portrait>과 <Please Smile>은 유학과 이민 생활 통해 직접 체험한 문화적 차이와 차별, 가치관, 인식, 관습 등을 토대로 한 이 작품들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탄생 시킨 작품들이다. 특히,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 속에 개입하여 작가가 느끼고 체득한 여러 가지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과 문제들을 보다 잘 공감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술적인 장치를 활용하며 흥미를 끌고 있다.

홍익대학교(BFA)와 한국예술종합학교(MFA)에서 수학하고 현재 서울과 미국의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한석현 작가는 사물의 본성, 특히 흔히 식물이 가진 본연의 성질과 기능에 대한 물음을 통하여 생명과 환경, 나아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풀어낸다. ‘상추’라는 흔한 식물의 기본적인 쓰임과 이미지를 새롭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비틀고 재해석한 작품 시리즈를 통하여 한국 화단에서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는 한석현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물의 본성을 통한 생명과 환경, 인공과 자연의 역학관계에 보다 집중한 작품들 <The Tree>, <Reverse-Rebirth>, <The Branch>를 새롭게 선보인다. 폐목을 이용하여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이들 작품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오랜 고민이 한 단계 깊어진 결과물이다. 

동아대학교(BFA, MFA), 조지아 대학교(MFA)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조지아와 뉴욕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상욱 작가는 ‘라면’ 이 가지고 있는 면(Noodle)으로서의 물성과 시각적인 이미지, 식품으로서의 쓰임과 기능,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이 생각하는 음식으로서의 ‘라면’ 의 친밀감과 유대감 그리고 작가 개인의 경험과 추억 속의 ‘라면’ 의 이미지 등을 실재 수백개의 라면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구불구불한 곡선의 면들이 단단한 사각 형체에 갇혀 있는 모습을 더욱 부각 시키는 거대한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통하여 ‘라면’이라는 면(Noodle)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부드러운 본성을 대조적인 방법을 통해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뉴욕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상욱 작가의 ‘라면’ 인스톨레이션 작업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품을 소재로 활용한 어쩌면 가장 한국적인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으로서의 면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추계예술대학교(BFA)에서 미술을 전공한 신지연 작가는 사물이 존재하는 시간과 역사, 보다 구체적으로는 그 사물에 투영된 빛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일회용 ‘종이컵’을 통해 그려낸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을 빛과 시간에 오랜 시간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노출시켜 캔버스에 그 형태를 담아내면 이제는 더 이상 짧은 시간 수명을 다해 버리는 종이컵 본연의 쓰임과 일회성을 뛰어 넘어 이른바 빛을 담아내는 영속성을 가진 종이컵의 새로운 생명과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일회용 종이컵에 새로운 역사를 새기는 작업을 통하여 우리의 삶도 긴 빛과 시간의 흐름이 오랜기간 퇴적되어 자신들 저마다의 소중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말하고자 한다.

전시 <Reverse & Rebirth> 프리뷰 및 개막식 행사는 9월 5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4인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릴 예정이며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가 끝나는 대로 2012년 하반기 대형 기획 전시 뉴욕-독일 문화원 교류전을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 미술가 소개 

● 남혜연
이화여대 (BFA) 및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MFA), 조지아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Ph.D.) 수학, " Touching Anomaly" (2012, 뉴욕), "Somewhere in Between"(2011, 버팔로) 개인 전시회, "Evolution/Revolution’(2011, 버팔로) 및 Virtual MOMA show,(2010 뉴욕) 등 단체 전시회 참가, "Zeitgeist" (2009, 뉴욕) Video 비디오 아트 부문 및Hun Gallery International(2008,뉴욕) 등 우승 , <Atlanta Art Now, The In-Between: Identity and Global Anxiety> 저술 

● 한석현
홍익대학교(BFA) 및 한국예술종합대학교(MFA)에서 수학," 슈퍼-네이처"(2010, 파주 헤이리) 와 " Fresh Saves" (2008, 대안공간 아트 포럼 리- 부천) 개인전시회, "생활의 목적"(2011 포항)및 "일상의 행복-비타민,(2010안양) 등 단체전시회 참가, 중앙미술대전(2008) 선장작가 및 제11회 뉴프론(2001) 대상 등 수상

● 이상욱
동아대학교(BFA and MFA) 및 조지아 대학교 (MFA)에서 수학, "Ramen Noodle 2008"(2008, 잭슨빌,플로리다) 개인전시회, "Pojagi-2007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2007, 청주) 및 "Installation"(2007, 아틀란타, 조지아)등 단체 전시회 참가, 제 13회 영남 그랜드 아트 콘트세트 특별상 (2010 대구) 및 조지아 대학교 예술 우수상(2007) 등 수상 

● 신지연
추계예술대학교(BFA) 에서 수학, Illusion ‘빛을 담다’ (2011,서울) 개인 전시회, "The Marylou Hillyer 25thInternational Juried Show (2011, 뉴저지) 및 아트 앤 컬렉터 미술상 선정 작가 전(2011, 서울) 등 단체 전시회 참가, 아트 앤 컬렉터 미술상 (2011,서울) 및 제3회 New Discourse(2011, 서울) 우수 작가로 선정됨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