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래: 옹녀
2019년 5월 9일(목) 오후 7시 30분
링컨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
Broadway between 62nd and 63rd Streets, New York, NY 10023
티켓: 무료 (선착순 입장)
아티스트
이나래 (기획/연출/각색/작사/작곡/노래)
이화영(가야금/작곡/편곡)
이시문 (기타/작곡/편곡)
황진아 (거문고/작곡/편곡)
심주영 (안무)
저주받은 여자, 오래된 글자에서 새로 태어나다
<옹녀>는 사설은 남아있지만 그 내용이 음란하고 기괴하다는 이유로 근대에 들어 전승이 끊긴 판소리 <변강쇠가>를 부정한 여자로 치부되던 옹녀의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이야기의 주요 장면들을 가야금, 거문고, 기타 구성으로 새롭게 창작된 음악들을 통해 전달하는 공연 작품이다.
아티스트 이나래
이나래는 유교문화 속에서 형성된 전통 판소리에서 여성이 다뤄지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져온 소리꾼이다. 그 결과 판소리 중에서도 가장 남성중심적 서사인 <변강쇠가>를 비운의 여성인 “옹녀”의 입장에서 재조명하고, 여러 예술적 형식으로 재창작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리와 말을 결합하여 음악으로 창작하고, 인접 음악의 요소를 자유롭게 수용하는 전통 판소리의 음악 형성방식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현대화하는 작업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나래는 8살 때 우연히 들은 판소리에 매료되어 판소리에 입문하게 되었고,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였다. 20살부터 전통 판소리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전통 예술 장르에도 관심을 넓히면서 탈춤과 전통타악을 전수받았다. 2010년~2014년에는 ‘정가악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술가로서 ‘전통’을 넘어선 외연을 넓히는 다양한 경험들을 하였다. 그 후 2015년 독자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한국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유교문화, 그리고 철저하게 유교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판소리’라는 장르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져왔던 터라 이를 주제로 한 첫 작품 <내릴 수도, 들어갈 수도…(To Descend, To Enter…)>을 발표하였고, 그 해 신진국악실험무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나래는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현대인’이라는 자신의 경계적 정체성을 화두로 삼는 예술가이다. 음악적 장르와 예술 형태,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많은 예술들을 수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기를 바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링컨센터 주최, 뉴욕한국문화원과 케네디 센터 밀레니엄 스테이지 협업으로 개최되며 (재)예술경영지원센터 후원으로 진행된다.
동 공연 관련 상세 문의는 링컨센터 홈페이지 www.lincolncenter.org/show/lee-narae-a-cursed-woman-ong-nyeo 또는 전화 212-721-65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