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태극기로 뉴욕그리기
2004년 6월10일 - 7월 10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 6월 10일(목) 오후 6-8시
가수로서, 방송 진행자로서, 기고가로서, 그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의 끝없는 끼와 재주를 발산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만능 예술가 조영남씨가 30년 이상 작업해온 화가로서의 진면목을 세계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선보인다.
주뉴욕 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은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문화원 전시실 「갤러리 코리아」에서 조영남씨의 개인전 "Youngnam Cho: Painting New York with the Painted Korean Flag(조영남: 태극기로 뉴욕 그리기)"을 갖는다. 스스로를 화수(畵手)라고 부르듯이 조영남씨는 오랜 세월동안 음악과 미술을 조화시키며 작업해왔다. 수많은 공연과 방송출연을 하면서도 그는 1973년 한국화랑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고, 그 후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수 차례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리고 2003년 한 해에만 과천의 제비울미술관, 경인미술관 그룹전, 서울국제미술제(SIAF) 등 8곳의 전시장에서 성공적인 전시를 가졌다. 대중예술인인 그는 미술가도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야한다고 굳게 믿으며 또한 그렇게 실천에 옮기고 있다. 최근 발간된 책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에서는 미술에 대한 그의 사랑과 대중 속에서 살아 숨쉬는 미술을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지는 소박한 그림과 함께 태극기를 소재로 하여 다양한 형태의 변형을 보이는 그림들을 선보인다. 한국 정취가 물씬 나는 황토색이 어우러진 그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와 더불어 한국이민사회로 하여금 고국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화투를 소재로한 그림들은 태극기 소재의 그림과 대비를 이루며 소위 상위 문화와 하위문화라는 인위적인 경계를 부수고 있다. 미술평론가 로버트 모건(Robert C. Morgan)씨는 이번 전시를 위한 에세이에서 조영남 작품 속의 우연적 요소를 발견한다. 혈연이 아니면서도 만남에서 친근함이 느껴질 수 있는 우연이라는 요소는 그의 그림뿐만 아니라 오프닝에서의 그와의 만남에서 이어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 10일(목)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있다. 본 리셉션에서는 북한 용천 폭파 참사를 위한 조영남씨의 자선 공연도 이어진다. 7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 조영남씨의 그간 히트곡과 더불어 그만의 힘있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려줄 계획이다.
조영남씨는 1944년과 45년 사이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나 1964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학했다. 1968년 가요계에 데뷔하였고, 가수로서뿐 아니라 방송 MC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1973년 미국 플로리다 트리니티 신학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어느 한국 청년이 본 예수"(1981), "조영남씬 천재예요"(2002),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2003) 등의 책을 펴냈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코리아(큐레이터 정진용: 전화 212-759-9550, www.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갤러리 코리아는 전시 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하고 7월 5일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