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성북동비둘기 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뉴욕공연)


뉴욕한국문화원 & NYU 스커볼 센터 공동주최

2023년 11월 11일(토), 오후 7시 30분
2023년 11월 12일(일), 오후 4시
NYU 스커볼 센터 (NYU Skirball Center)
(566 LaGuardia Pl, New York, NY 10012)

티켓: $46

*러닝타임: 70분
*한국어 공연 / 영문 자막 제공
*14세 이상 관람 추천. 본 공연은 성적 주제와 관련 용어, 총기 소품 및 담배 소품 사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3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
2014 루마니아 시비우 국제 연국제 초청작
2014 싱가포르 국제 아트 페스티벌 초청작
2016 루마니아 인터퍼런스 국제 연극제 초청작


시간적 간극을 뛰어넘어 여전히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한 욕망과 폭력에 대한 고찰!

메디아라는 고전 비극이 독창적인 동시대적 접근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연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제시하고자, 간소한 무대와 장치로 이루어지는 소박하지만 현란하고도 다층적인 극적 형식으로부터 메디아와 미디어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고대 그리스의 신화로부터 멀어져 현대의 매스미디어 및 정신 없이 흘러가는 소비사회에 익숙해진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발한 상상력의 연출가와 역동적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70분!

널리 알려진 고전을 과감하게 해체, 재구성하여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연출 세계를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김현탁과 극단 성북동비둘기 배우들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원작에서처럼 메디아는 부모와 가족을 배신하고 남편 이아손을 따라오지만 이아손이 크레온 왕의 딸 글로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자신의 존재를 업신여기자 마침내 그들에게 복수를 감행하게 된다.

이번 공연 <메디아 온 미디어>에서는 그와 같은 원작 속 각 장면들을 오늘날의 대표적인 미디어인 TV 속으로 가져온다. 우리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수많은 채널 속에서 가령 이아손과 메디아의 설전 및 격투는 리얼 토크쇼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크레온의 메디아 추방 장면은 고전 막장 멜로 영화의 한 장면으로 둔갑하며, 유모의 한탄스런 보고는 시사다큐 형식으로, 또 아이게우스의 구원 장면은 성인 채널의 환락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처럼 순식간에 흘러가는 장면들과 강렬한 소리들,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자극적인 이미지들은 반성 없는 웃음과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 속에서 진행되는 살인에 대해 무감각해지도록 만들며, 익명성 속에 몸을 감춘 코러스들처럼 죄책감도 슬픔도 없이 그 모든 것들을 방조하도록 만든다.

“미디어의 영향을 보여주기 위한 순수 연극성에 관한 작업”
파트리스 파비스(프랑스 연극학자)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공연은 우리에게 어떤 연극의 죽음과 새로운 연극의 탄생을 보여준다”
스태프 밀러(포르투갈 평론가)

“독특하다. 날카롭다. 엄청난 앙상블. 전통적인 연극 형식을 보란 듯이 파괴한다”
올웨이즈 크리틱(U.K 비평그룹)

“만약 당신이 쿠엔틴 타란티노가 천재이며 또한 그의 작품이 매우 재미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Madea on Media를 찾을 것이다”
로즈마리 워(Exeunt Magazine 편집장)


⬥ 연출: 김현탁 

연출가 김현탁은 국내외 유명한 명작들을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재구성하여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동시에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미적 형식을 추구한다. 그에게 있어 해체와 재구성의 목적은 작품의 가장 깊은 내적 진실을 폭로하고 그 진실에 어울릴 법한 새로운 형식을 창조하는데 놓여있다. 

주요 연출작

2022 동아연극상 작품상<걸리버스>
2013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혈맥>
2012 한국연극선정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메디아 온 미디어>
2011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 <세일즈맨의 죽음>
2011 PFA 연극연출상 <하녀들> <메디아 온 미디어>


⬥ 극단 성북동비둘기

동시대 한국 연극의 경향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드라마에 충실한 재현 연극, 그리고 개념적인 작업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그러나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이 둘 사이, 곧 연극과 연극 바깥 사이의 경계 위에서, 연극성을 끝없이 의문에 부치며 실험을 거듭하는 동시에 순수 연극정신을 또한 치열하게 추구해가는 작업을 한다. 요컨대 ‘연극’이라는 경계 안에서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실험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별히 고전 작품을 해체/재구성하는 작업을 주로 하며, 대표작으로 <세일즈맨의 죽음>, <햄릿> 등이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제 48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메디아 온 미디어>, <하녀들>로 2011 PFA 연극연출상을, <혈맥>으로 제 5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으며, <걸리버스>로 제 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2018년 하이델베르크 축제와 캐나다 아트마켓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으며 <메디아 온 미디어>는 2016년 크루지나포카, 2014년 6월 시비우 국제연극제(루마니아)와 2014년 7월 싱가포르 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어 공연되었다. 

본 극단은 2005년 창단, 2019년에는 성북동에 성북동비둘기 창작분기점 <뚝섬플레이스>를 개관하였으며, 근대 도시화로부터 살아남은 성북동의 비둘기들처럼 동시대 연극의 상업화와 표준화 물결에 맞서 연극성을 고취하고자 한다. 
https://www.instagram.com/beedoolkee999/ 


본 공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여 주뉴욕한국문화원과 NYU 스커볼 센터가 공동주최합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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