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불교사경전

2005년 2월 4일 - 11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2월 4일 (금), 오후 6-8시


한국전통사경 강연 : 2월 8일 (화), 오후 6:30-8시 

한국의 고유한 유산과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시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에서 열린다. 고려시대에 찬란하게 꽃피웠던 불교사경을 재현해 내어 불교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김경호씨가 초대되어 종교적 차원을 떠나 한국의 전통적 미와 귀중한 유산을 알리게 된다. 

<한국전통불교사경전: 김경호 展>이 2월 4일부터 2월 11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의미와 함께 귀중한 전통에 대한 현대적 해석, 한국전통사경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의의와 가치 그리고 현대적 활용이라는 교육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쓴 것을 말한다. 인쇄술이 개발되고 발전되기 이전에 경전의 보급과 유통을 위해 사경이 시작되었으나, 인쇄술의 발달 후에도 사경은 수행의 일종으로 계속되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사경은 신라 경덕왕 14년(755)에 백지에 먹으로 쓴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으로 그 오래된 사경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에는 초기부터 사경원(寫經院)을 두어 국가적으로 사경을 제작해 내었다. 충렬왕 때에는 사경 기술이 최고로 달했고 원나라에 사경과 사경승(寫經僧)을 보내 주었다. 하지만 조선 시대의 억불숭유정책으로 조선 중기 이후에는 사경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김경호씨는 전통사경 복원을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작품활동을 해왔다. 철저한 고증과 전통사경의 현대적 변용을 통하여 전통의 선상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현대적 장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금, 은, 묵 등을 이용한 아름다운 서체와 세밀한 그림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신비의 묵상 세계로 안내하게 된다. 김경호씨는 1962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하여 전북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현재는 한국전통사경 작가로서, 교본적인 사경집 저자와 여러 잡지·신문의 기고가로서, 그리고 사경보급을 위한 교육인으로서 앞장서 있다. 

전시 오프닝에서는 사경제작 및 서예 시범을 보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한국전통사경'의 이론적 접근을 위해 작가 강연 1회가 있을 계획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2월 4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강연은 2월 8일(화) 오후 6시 30분에 문화원 전시실 갤러리 코리아에서 있을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갤러리 코리아 (큐레이터 정진용: 전화 212-759-9550, nyarts@koreanculture.org, www.koreanculture.org)로 하면 된다. 갤러리 코리아는 전시기간 중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한다.

Miro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