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잉 업"
2006년 8월 17일 -9월 15일
Gallery Korea
오프닝 리셉션 8월 17일(목) 오후 6시부터 8시
전시시간 : 월-금 오전10시 - 오후 7시, 토 오전 10시 - 4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은 인간의 정체성 문제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젊은 미술가 5인의 그룹 전시회 ‘브링잉 업(Bringing Up)’을 8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연다. 김하린, 이성미, 비비안 리, 박지현 등 4명의 한인 작가와 호주 출신 아론 세토 등 뉴욕에서 활동 중인 5명의 작가들이 참가할 이번 전시회에는 개인의 정체성, 과거와 현재의 상호 관계 등을 주제로 한 드로잉, 조각, 사진, 설치, 사진 등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현실 속의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조각적 형상으로 구축해 온 박지현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치킨 브로컬리’ 시리즈를 선보인다. 미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의 인기 높은 테이크 아웃 메뉴 중 하나인 치킨 브로컬리가 정작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역설에 대한 유쾌한 코멘트다. 대도시에 사는 인간들 사이의 힘든 소통의 문제를 재치있게 표현하면서 존재의 이유를 탐구해 낸 작품들이다. 실재 존재하는 사물들의 형상을 자유롭게 결합해 비현실적인 상상의 공간으로 연출해 낸 분재형 조각 등이 돋보인다. 홍익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박지현씨는 SVA와 Maine의 Skowhegan 회화 조각 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뉴욕 이슬립 미술관, 2006년 아트 인 제네럴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다.
예술을 자아 탐색의 과정으로 보는 이성미씨는 유리, 크리스탈, 플라스틱 등 투명한 재료를 사용한다. 뒷배경이 훤히 비쳐 보이는 투명한 재료는 환경과 소통하는 인간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이씨의 작품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투명한 매체에 겹겹이 나이테 모양의 결이 새겨진 작품 ‘일기’다. 이씨는 이 작품을 통해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자아, 자아 속에 각인된 기억의 흔적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성미씨는 15년 전에 미국으로 건너온 후 보스톤의 에마누엘 컬리지(학사)와 매릴랜드의 미술대학(석사)에서 공부했으며, 버몬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웹사이트는 http://www.sungmileestudio.com 다.
1.5세대인 비비안 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미술가로 유명하다. 머리카락은 그녀 자신이기도 하고, 자신과 선조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도구이기도 하다. 작가는 머리카락으로 자신을 꽁꽁 묶는 작업 등을 통해 선조들과의 연대를 통한 자기 발견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머리카락을 다양한 형태로 연결하는 오브제와 설치, 사진 작업을 진행한다. 캘리포니아 싸이프리스 커뮤니티 컬리지(학사)와 플러튼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거쳐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공부했다.
인간과 삶의 본질을 ‘변화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김하린씨는 천상과 지상의 경계에 존재한다는 인도 신화 속 ‘로테 나무’를 통해 삶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생성과 성장을 거듭하는 나무 이미지를 특징적으로 사용한 회화와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홍익대(학사)와 프랫 인스티튜트(석사)를 졸업했으며,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다. 웹사이트는 http://www.harhin.com 다.
중국계 호주인 미술가인 아론 세토도 선조들과의 연결을 주요한 작품의 모티브로 추구한다.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아론 세토는 수많은 선조들의 얼굴 사진을 달걀 위에 프린트하는 등의 오브제, 조각, 사진 작업을 통해 선조들의 이민사와 현재의 자신을 접목시키고 있다. 월룽공 대학을 졸업했으며, 호주 문화부 지원으로 8월초까지 뉴욕 국제 스튜디오 큐레이터 프로그램(ISCP)에 참가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8월 17일(목)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린다. 전시와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원 (황유진 큐레이터, ☎ 212-759-9550, nyarts@koreanculture.org)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