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지속

2009년 5월 13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 5월 13일


5월13일(수) 오후 6시 개막식 개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은 5월13일부터 6월5일까지 갤러리 코리아에서 전시회 <기억의 지속 Haunting Memorie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문영민, 에바정, 배영롱, 크리스틴 선 김, 베이시안 배, 이계숙은 지난 해 한국문화원의 『2009 갤러리 코리아 전시 공모』에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과거의 기억, 최근 미국에서의 경험 등을 주제로 한 6인의 미술가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크리스틴 선 김은 청각장애인으로서 겪은 유아기의 경험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가족과 언어 치료사 등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치료하려는 노력, 언어와 사회에 부적응하는 것에 대한 기억이 화면으로 재구성된다. 김씨는 수채 물감과 잉크 등의 매체를 사용해 기억과 경험을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변형시켜 화면에 담는다.  

이계숙은 한국인과 여성이라는 개인의 정체성과 기억을 작품으로 옮긴 ‘실땀’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어릴 적 한옥 창살의 창호지를 젖은 손가락으로 뚫어 창의 안과 밖을 바라보던 추억에서 비롯되었다. 구멍 뚫은 한지 가장자리를 바늘땀으로 기우고 염료에 담근 후 건조시키기, 풀물에 담가 다림질 하여 마치 세탁물처럼 줄에 걸기 등 일련의 작품 제작 방식은 여성의 가사노동을 언급하기도 한다.     

에바정은 ‘감정의 샘플’(The Samples of Emotion), '미술가들의 샘플‘(The Samples of Emerging and Established Artists)이라는 프로젝트를 담은 비디오를 상영한다. 감정과 기억이라는 무형의 물질을 거리의 행인들과 교환함으로써 자본주의 상업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정씨는 낯선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는 특수 상황을 연출하는  거리 중재(street intervention)를 펼치는 신예 작가이다. 이번 비디오는 지난 2007년 매주 토요일 유니온 스퀘어, 차이나타운 등에서 벌였던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언어와 기억의 밀접한 관계를 탐구하는 문영민은 시적이고 정치적인 언어의 속성을 이용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차학경의 ‘Dictee’, 이창례의 ‘Native Speaker’ 등 아시아계 미국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문씨는 단어의 나열을 통해 기억을 재구축하고자 한다. 이민자로서의 사회에서 겪은 소외의 경험을 형광등의 비물질적이고 암시적인 빛의 속성으로 언급하는 ‘상실의 층 In Layers of Forgetting', '땅과의 맹목에 가까운 로맨스 Half blind romance with the Land' 등을 소개한다. 

배영롱은 한인으로 법적, 언어적 장벽에 부딪치면서도 꿈을 상실하지 않는 이민자를 담은 ‘좋은 경기’를, 베이시안 배는 사람과 사물, 자연과 인간, 꿈과 현실, 유아기와 성년 등의 관계를 탐구하는 ‘행성’을 보여준다.   

☐ 미술가 소개

o 문영민 : 온타리오 미술디자인대학,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MFA)하버드 대학(MA, Ed M) 수학, “Speech Morsels”(2008, 매사추세츠),“Bomber Girl&Megamen“(2007, 버지니아),”Infection“(2006, 서울) “Grotesque Life“(2004, 앰허스트) 등 개인전 및 ”Movement“(2008, 매사추세츠),"I/We:Case Studies“(2007, 아틀란타) 등 그룹전 참여  
o 에바 정 : 이화여대(학사) 및 School of Visual Arts(MFA) 수학, “Exchange         Rate“(2008),“Paradise Project"(2008),“Global performance“(2007),“The Samples of Emotion“(2007),“Spring Sale on Saturday“(2007) 등의 퍼포먼스 개최 
o 배영롱 : 추계예대(학사) 수학, “시계전”(2005, 한국), “한중일우수상신인 작가”(2007, 한국) 등 전시 참여
o 크리스틴 선 킴 : 로체스터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BS) 및 School of Visual Arts(MFA) 수학, Cooper Union 레지던시 전(2008, 뉴욕)“A Delicate Arrangement“(2006, 뉴욕)“Becoming Contemporary Masters“(2005, 버몬트) 등  전시 참여
o 베이시안 배 : 서울시립대(학사)․School of Visual Arts(MFA) 수학, “Intra-         terrestrial“(2008, 뉴욕)”시립 조각 연합전“(2005, 서울) 등 전시 참여 
o 이계숙 : 서울대(학사)캔자스시 아트인스티튜트(BFA) 수학, “Window“(2009, LA)“Threads of Memory“ (2008, 팬실베니아)”One Hundred Faceless         Women"(2007,뉴욕)등 개인전 및 “Threading Trends Berlin“(2008,베를린)”Pricked"(2007, 뉴욕)“Threading Trends“(2006, 뉴욕)”Fiber“(2005, 아일랜드) 등 그룹전 참여  

한편, <기억의 지속>전이 열리는 주간은 제6회 아시아현대미술주간(Asian Contemporary Art Week)이기도 하다.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향유층을 넓히고자 기획된 ACAW는 5월10일부터 퀸즈 미술관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8일까지 개속된다. MoMA, 아시아 소사이어티, 재팬 소사이어티, 루빈 미술관, 첼시 아트 미술관 등 35개 관계 기관이 참여하며 전시, 강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18개국 출신 200명 이상의 미술가들을 소개한다. <기억의 지속>전 개막식은 5월13일(수) 6시부터 8시까지이며 이 날은 ACAW ‘미드 타운’ 행사날이다. ACAW의 자세한 일정은 www.acaw.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갤러리 코리아 관람시간은 월~금 10시부터 5시까지이며 한국 문화원 주소는 460 Park Ave. 6 fl. NY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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