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사진전
2015년 3월 11일-4월 10일
갤러리 코리아
오프닝 리셉션: 2015년 3월 11일 오후 6- 8시
- 전시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 3월 11일 저녁 6시부터 -
-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최 2015 Asia Week New York 참여 -
특별한 장비 없이 바다 속에서 숨을 참고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전 세계적으로 제주와 일본 일부에만 존재하는 아주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해녀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일본의 아마(海女)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3월 11일(수)부터 4월 10일(금)까지 사진작가 김형선의 사진전 제주도 <해녀>를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하여 한국의 해녀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녀는 한반도 각 해안과 여러 섬에 흩어져 있지만 그 대부분이 제주도에 몰려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1만 4천여명에 이르던 제주해녀수가 지금은 4천여명으로 격감하였고 그 중 70세 이상은 전체의 51%인 2,2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0~69세는 1,448명으로 32.1%, 50~59세는 696명(15.4%), 40~49세 59명(1.3%), 30~39세 7명(0.2%)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해녀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20년 후에는 약 80%에 해당하는 3,600여명이 줄어 해녀의 명맥이 끊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12월 제주해녀 문화를 유네스코 등재신청 한국 대표종목으로 선정, 2014년 3월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유네스코는 같은해 5월 '제주해녀문화의 등재심의를 2015년에서 2016년으로 순연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오는 3월 제주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보완해 제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네스코가 2016년 상반기에 등재신청서를 검토한 후 하반기에 제주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뉴욕한국문화원 노일식 원장은 “제주도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의미 있는 전시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이 세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 등 뉴욕에 있는 최고의 박물관, 미술관 및 아시안 미술 스페셜리스트, 주요 경매회사, 문화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대의 아시아 미술 행사인 2015년 Asia Week New York(2015.3.13~3.21/http://www.asiaweekny.com/museums-institutions)에도 소개될 예정인 바, 제주도 해녀와 해녀 문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국 해녀에 대한 사진(사진집)이나 사진전은 대부분 흑백으로 촬영되어진 다큐멘터리 사진이 주종을 이루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오, 매그넘 등 외국에 소개된 해녀 모습도 대부분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이나 영상물 위주였기 때문에 기존의 표현 방식과 달리 해녀 촬영을 보다 예술적으로 접근한 김형선 작가의 해녀 작품 사진이 더욱더 눈길을 끈다. 서울예술대학 사진과를 졸업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인물 광고사진 작업으로 활동해 오던 김형선 작가는 제주도 해녀의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배려 정신, 역사적, 지역성 특수성 등에 매료되어 2012년부터 제주도에 상주하며 해녀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제주도 해안에서 막 뭍으로 올라온 해녀들을 바로 카메라 앞에 세우고 그들의 생생한 모습을 작품으로 담아낸 김형선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15~16세 부터 독립 해녀로 활동을 시작하여 60세~90세까지 '해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들의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뉴욕을 찾은 김형선 작가는 “물질을 마치고 뭍으로 올라온 해녀들의 모습을 가공되지 않은 앵글에 담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참아내고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해녀에 관한 사진자료가 왜그렇게 전형적인 기록용 사진들 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해녀 문화가 단순히 생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가 아닌 제주의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이고 정체성만큼 작품 속에 그같은 고귀한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특히 뉴욕에 소개하게 돼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형선 작가의 해녀사진 작품이 25여점(등신대 사이즈)이 소개될 예정이며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작품과 실제 물질에 사용하는 도구들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에 맞추어 특별 도록도 발간될 예정이다.
전시『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3월 11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