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for Artists 2017 당선 작가전: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
2017년 5월24일~7월13일,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갤러리 코리아
(460 Park Avenue, 6th fl., New York, NY 10022)
오프닝 리셉션 2017년 5월24일 저녁 6시
뉴욕한국문화원은 2017년 뉴욕한국문화원의 공모 당선 작가전 첫 번째 전시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 ‘2017 Call for Artists’ 그룹 부문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전시로 신진 큐레이터 박혜린, 김연우, 박소옥 3인으로‘혜우소(haewooso curatorial collective)’에서 기획한 전시이다.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백병기, 유석일, 조혜진 작가와 미국의 알렉스 스트라다, 카이티 버루소 작가, 그리고 이스라엘 출신의 다니엘 골드파브 작가가 참여하는 6인 그룹전으로 이들은 주로 회화, 사진, 설치 등 여러 미디움을 통해 작가 본인의 경험이나 혹은 일상, 그리고 언뜻 잘 드러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저마다의 개성 있는 방법으로 서술해 낸다. 이러한 작품들은 대단한 사기극이나 심각한 음모론에 대한 폭로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피부에 와 닿는다. 이번 전시 <In/visible: Things to be Discussed>는 사회현상들을 그저 스케치하듯 보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을 인식하고 통찰함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많은 것을 놓치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상기 시키고자 한다.
해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뉴욕한국문화원의 전시작가 공모 프로그램은 매년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큐레이터, 비평가 그룹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작가 및 전시 선정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 앤디워홀 뮤지엄 관장이자 현재 소더비 뉴욕 순수미술부서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Eric Shiner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이목을 끈다. Eric Shiner는 2017 Armory Show에서 플랫폼 섹션 특별전을 기획하는 등 국제적인 현대미술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뉴욕의 쿠퍼유니온대학교에서 미술비평과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는 Stamatina Gregory 학장 및 뉴욕 주립대 Ameli A. Wallace Gallery 이혜원 큐레이터도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혜우소는 박혜린, 김연우, 박소옥이 뉴욕대학교 예술경영학과와 미술관학과를 졸업 후 각자의 필드에서 일하며 2016년 10월에 결성한 큐레이터 그룹이다.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신진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이 갖고 있는 경계를 전시를 통해 허물고 싶다며 이번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작가 및 작품소개
백병기(Byeong Gi Baek)는 인류와 닮은 점이 많아 친숙한 포유류인 고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take me home’역시 인간의 탐욕으로 죽음을 맞이한 고래의 모습을 오늘날 한국 사회에 일어난 비극에 투영하여 나타낸 작품이다.
카이티 버루소(Caiti Borruso)의 ‘Whale Creek is Flooding’ 연작은 태풍이 지나간 후 복구된 고향 마을의 풍경으로 공동체와 개인의 지워질 수 없는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작업이다. 전과 같이 복구된 마을 풍경들에서는 표면적인 익숙함 이면에 존재하는 미묘한 낯설음이 드러내고 있다.
알렉스 스트라다(Alex Strada)는 전 세계에 산재되어 있는 유명한 역사·도시 건축물들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역사성과 영원성을 띄게 된 현상에 대해 탐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들의 모습을 본 딴 미니어쳐 복제품을 피사체로 삼은 이번 전시 작품들은 쉽게 가시화되지 않는 권력과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니엘 골드파브(Daniel Goldfarb)는 애니메이션 BLOCH를 통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물 중 하나일 수 있는 주인공의 일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별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상황을 제시 하며 주변의 소외된 타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관객의 자각을 요구하고 있다.
조혜진(Hyejin Jo)은 이용 가능한 나무를 통해 한국 사회에 너무나 익숙하게 자리 잡은 열대식물이라는 모순적인 존재를 포착하고, 이들이 수용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드러난 우리 사회 내 열대식물의 독특한 지형을 그려낸다. 이는 맥락 없이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유석일(Seok-Il You)의 작업은 그가 익숙했던 일상에서 어떤 상황을 우연히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에 느끼는 의아함 혹은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상적으로 취하는 행동양식의 이면에서 그들의 독특한 공동체적 습성 및 사회 정책의 변화를 짚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