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힐링국악 콘서트> 온라인 한국음악회

여섯번째 콘서트: 남도시나위


뉴욕한국문화원의 여섯번째 온라인 한국음악회 <수요힐링국악 콘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6월 10일은 한국의 6·10민주항쟁기념일입니다.

6·10민주항쟁은 1987년 6월, 대한민국에서 20여 일간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주화운동입니다.

1987년 전두환 정권 당시, 전국적으로 무려 500여 만 명의 국민들이 참가하여 독재정권 타도, 대통령 직선제로의 개헌 쟁취 등 반독재, 민주화를 외치며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6월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가 뿌리내리고 민주화가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중요한 기념일이지요. 

여섯번째 콘서트는 <남도시나위>를 선보입니다. 

시나위는 무속음악 전통에서 출발한 기악 합주곡으로, 굿을 하는 동안 무당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때 악기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말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악기 편성이나 조, 장단, 연주 방식 등이 다양하게 전승되었는데요, 20세기 이후에는 굿판 등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무대에서 연주되는 양식화된 공연 종목의 하나로 개념으로 축소되어, 통상적으로 ‘민속 기악 합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연주되는 시나위는 남도 무속에 뿌리를 둔 남도시나위입니다. 남도시나위는 음을 격렬하게 떨거나 꺾는 남도계면조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어 슬픈 느낌이 강하게 표현되는 음악입니다. 합주 또는 독주를 할 때 즉흥적이지만 또 동시에 다른 연주자들과의 조화로운 선율을 구사하기 때문에 민속음악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부조화 속의 조화, 혼돈 속의 질서”. 이것이 바로 시나위가 가진 특징인데요, 즉흥 연주이지만 동시에 음악 전체의 흐름 뿐 아니라 연주하는 연주자들간의 앙상블을 고려하여 연주가 됩니다.   

지난 세번째 콘서트 때 이야기 나누었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에도, 그리고 1987년 6·10민주항쟁 때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혼돈의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국민들간의 대단결로 나라의 민주화, 인간의 존엄성 회복, 개인의 인권 신장을 이룩했습니다. 

2020년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리고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시위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불법 약탈과 방화, 폭력 행위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과 어려움이 많은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감상하시는 시나위 음악처럼, 무질서와 혼돈의 상황일지라도 모두가 합심하여 서로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이러한 역경 또한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남도시나위>를 감상하면서 화합과 평화의 세상을 염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거문고

거문고는 이웃나라들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한국 고유 현악기로, 명주 실을 꼬아 만든 6개의 줄과 16개의 괘(줄을 얹고 있는 나무 받침)가 있는 발현 악기입니다. 가야금과 함께 삼국시대 초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이는 풍류 음악의 핵심 악기입니다.  ‘현금’이라고도 불리는 거문고는 예로부터 상류 사회, 지식층의 애호를 받아 왔다고 합니다. 손으로 줄을 튕기거나 뜯어서 소리를 내는 가야금과 달리 거문고는 술대라는 막대기를 이용하여 손에 쥐고 줄을 내려 치거나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아쟁

아쟁은 활대를 이용해서 줄을 긁어 소리를 내는 찰현 악기로, 국악기 중 음역이 낮은 악기입니다. 가야금, 거문고와 같이 넓적한 판형 몸통에 안족을 세워 명주실을 꼬아 만든 7개의 줄을 걸고 말총활로 앞뒤로 움직여 연주합니다.

※본 포스팅 내용 및 영상물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2020 뉴욕한국문화원

*본 콘텐츠는 국립국악원의 연주 영상 원본과 작품 설명을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연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가야금ㅣ문경아
· 거문고 | 이재하
· 대금 | 원완철
· 피리 | 이호진
· 해금 | 김선구
· 아쟁 | 윤서경
· 장구 | 조용복
· 징 | 강형수
○ 장소: 국민대학교 명원민속관
원본출처: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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