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힐링국악 콘서트> 온라인 한국음악회

여덟번째 콘서트: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뉴욕한국문화원의 여덟번째, 마지막 온라인 한국음악회 <수요힐링국악 콘서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수요힐링국악 콘서트>의 마지막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1964년 지정)이자 2001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인 <종묘제례악>으로 막을 내리고자 합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나라에 공적이 있는 공신들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인 종묘에서 “종묘제례”라는 제사를 봉행할 때 쓰이는 음악입니다. 

<종묘제례악>은 예()와 악(樂)으로 국민을 다스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조선왕조가 탄생시킨 최고의 종합 예술 걸작품입니다. 조선시대의 악·가·무(樂·歌·舞)가 모두 어우러진 궁중음악의 정수라고 할 수 있지요. 과거의 왕실 제사음악이 50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살아있으며 왕들에 대한 국가 제사이다보니 매우 품격있고 엄중하게 진행됩니다. 

종묘제례악은 본래 세종 29년(1447) 궁중회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창작된 것이었습니다만 세조 10년(1464), 제례에 필요한 악곡을 첨가하여 고친 후 현재까지 역사적 단절 없이 전승되어 온 한국음악의 명작입니다. 음악은 종묘제례의식 각 절차에 따라서 ‘보태평(保太平)’ 11곡과 ‘정대업(定大業)’ 11곡이 연주되고 여기에 일무(佾舞 / 줄을 서서 추는 춤)로, ‘보태평지무’와 ‘정대업지무’가 교대로 행해집니다.

‘보태평’은 선왕들의 문덕을 기리는 음악이고, ‘정대업’은 선왕들의 무공을 기리는 음악인데요, ‘보태평’은 평조, ‘정대업’은 계면조로 되어 있습니다. 편종, 편경, 방향과 같은 타악기가 주선율을 이루고, 여기에 당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 현악기의 장식적인 선율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이 위에 장구, 징, 태평소, 절고, 진고 등의 악기가 더욱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고 역대 왕들의 위업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가 중첩되면서 <종묘제례악>은 그 어떤 음악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중후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구사하게 됩니다. 

<종묘제례악>에는 항상 춤이 수반되는데요, 8명씩 8줄로 구성된 64명의 무용수가 일무를 춥니다.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로 구분되는데, 서로 대립하는 동시에 보완적인 음(陰)과 양(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양을 상징하는 문무는 ‘보태평’에 맞추어 오른손에는 깃털을 단 피리 종류인 적, 왼손에는 또다른 피리 종류인 약을 들고 춤을 추는데 왼쪽으로 첫걸음하는 것이 특징이고, 음을 상징하는 무무는 ‘정대업’에 맞추어 나무로 만든 칼과 창, 활과 화살을 들고 추며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종묘제례악>을 감상하시면서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의 장엄하면서도 정제된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온라인 음악회이지만, 5~6월 두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수요힐링국악 콘서트>를 선보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우리 음악을 통해서 위안 받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본 포스팅 내용 및 영상물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2020 뉴욕한국문화원

*본 콘텐츠는 국립국악원의 연주 영상 원본과 작품 설명을 제공받아 이를 토대로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장소: 종묘
○ 원본출처: 국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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